모두에게 사랑받던 그가
모든 것을 잃은 사연
1994년 SBS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지만 현재는 뮤지컬 배우로 변신해 ‘맨 오브 라만차’, ‘영웅’, ‘레 미제라블’ 등 다양한 무대에서 활약하며 인기를 얻은 배우 정성화.
코미디언으로 활동할 당시에는 SBS 시트콤 ‘행진’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고, 유명 개그맨들이 결성해 인기를 끌었던 그룹 ‘틴틴파이브’에 합류하기도 했다.
점점 많은 이들이 정성화를 알아보기 시작하자 그의 어깨는 하늘을 찌를 듯 올라가기 시작했고, 결국 ‘연예인병’에 걸려 활동을 소홀히 한 탓에 그룹에서 쫓겨나고 말았다.
당시 ‘틴틴파이브’의 멤버였던 표인봉은 “너는 지금까지 열심히 한 적이 없다. 앞으로 열심히 해야 한다”라고 충고했으며, 그는 도피하듯 군대로 떠났다.
다시 한번 맞이한 전성기
군 생활 동안 마음을 고쳐먹은 정성화는 SBS 드라마 ‘카이스트’에서 사고뭉치 대학원생 정만수 역할을 맡아 훌륭한 연기력을 뽐내며 많은 이들의 사랑을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때 그는 자신의 다짐을 잊고 다시 한번 ‘연예인병’에 걸렸고, 열심히 쌓은 인기와 재산을 1년 만에 전부 탕진하고 말았다.
결국 전기까지 끊기고 말았고, 이 모습을 본 표인봉의 제안으로 연극 ‘아일랜드’에서 열연을 펼치며 배우의 재능을 발견하게 된다.
정성화는 2004년 뮤지컬 ‘아이 러브 유’를 시작으로 몇 년 동안 단역과 조연을 거치며 경험을 쌓기 시작했으며, 현재는 정상의 자리까지 오르게 됐다.
다양한 뮤지컬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비롯해 수많은 상을 받으며 명실상부한 인기 배우로 자리 잡은 그는 작품이 끝나기도 전에 다음 작품의 캐스팅이 들어온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그는 “그때 나는 내가 열심히 하는 줄 알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니 전혀 열심히 하지 않았다. 그래서 모든 것을 잃기도 했지만, 그랬던 덕분에 지금의 자리까지 오르게 된 것 같다”라고 털어놓았다.
한편, 뮤지컬 ‘노스트람 드 파리’와 ‘영웅’의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친 정성화는 현재 ‘알라딘’의 지니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그래도 깨달아서 다행이네”, “인정하고 이겨낸 용기가 대단하다”, “다른 연예인들도 가슴에 새기고 살았으면”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