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을 머금고 줄 수밖에 없었다는
천만 원에 얽힌 이들의 사연은?
개그우먼 조혜련이 얼마 전 동료 방송인 강호동이 진행하는 SBS 예능 프로그램 ‘강심장 리그’에 출연해 놀라운 이야기를 전했는데.
그녀는 강호동에게 “내 천만 원을 돌려 달라”라고 말해 모두의 궁금증을 유발했는데. 이에 다른 출연자들은 “돈을 먹고 튀었다는 거냐”라며 질문을 연발했다.
천만 원에 얽힌 사연은?
조혜련은 13년 전 어머니의 칠순 잔치 때 일이라고 밝히며, 오래전 일이지만 이 일로 온 가족이 놀란 탓에 너무 아직 생생하게 기억난다고 말문을 열었다.
당시 손님으로 방문했던 강호동이 내고 간 봉투에서 무려 천만 원이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이 나왔다고. 이에 그녀는 큰 감동을 하였다고 전했다.
조혜련은 “얘가 나를 이렇게 친하게 생각하는 줄 몰랐다. 우리 엄마가 애를 여덟 명이나 낳았으니 고생했다는 돈인 줄 알았다. 그런데 봉투를 열어 보니 천만 원 한 장이랑 이십만 원이 들어 있더라”라며 당시 상황을 이야기했다.
이를 본 그녀의 어머니는 “역시 배포가 크다. 잘해 줘라”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는데. 그러나 얼마 후 강호동에게 연락이 와 “내가 십만 원과 천만 원을 헷갈린 것 같다. 혹시 거기 있는지 확인해 줄 수 있냐”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알고 보니 30만 원을 내려고 했는데 실수로 착각해서 돈을 바꿔 넣은 것. 조혜련은 “1020만 원이 갑자기 30만 원으로 바뀌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어머니의 칠순 잔치였으므로 그녀에게도 이 사실을 전했는데, 이를 들은 어머니는 “강호동은 씨름 선수 할 때도 뒤집더니 이것도 뒤집냐. 얼른 갖다줘라”라고 말했다고 한다.
결국 조혜련은 방송국에서 강호동을 만나 천만 원을 돌려줬고, 그녀가 받은 축의금은 20만 원이었다고 밝히며 서운함을 전했다.
그러자 강호동은 민망한 표정을 지으며 “결국 내가 너무 미안해서 백만 원을 주지 않았냐. 그런데 왜 그건 기억을 못 하냐”라고 이야기했는데.
이를 들은 조혜련은 깜짝 놀란 표정으로 “언제 줬냐. 나는 기억이 안 난다”라고 대답해 폭소를 유발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개그우먼은 어머니도 말을 잘하네”, “진짜 줬으면 돌려줘야 하니 부담스럽지”, “강호동도 말하기 머쓱했겠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