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년 동안 각방 쓴 적 없다”
그녀의 고백에 모두 놀랐다
바람난 남편과 다음 생에도 결혼하고 싶다니, 대체 어떤 사랑일까. 배우 강부자와 이묵원 부부의 이야기는 단순한 사랑 이야기를 넘어선다. 겉으론 화목해 보이는 두 사람의 결혼 생활에는 웃음도, 인내도, 때로는 눈물도 있었다.
강부자는 남편 이묵원과 결혼한 지 57년이 지난 지금도 “다시 태어나도 지금 남편과 결혼하겠다”는 말을 서슴지 않는다. 남편의 외도 사실을 알고도 꿋꿋이 결혼을 지켜낸 그녀는 한 방송에서 “남자는 너무 조이면 안 된다”고 말했다.
남편이 사흘씩 집에 들어오지 않아도, 다른 여자가 방송국까지 찾아와 인사를 건넸어도 강부자는 그 모든 것을 묵묵히 견뎌냈다. “아들과 딸이 있는 우리 가정을 깨뜨릴 수는 없었다”는 이유에서였다.
물론 모든 순간이 고요한 인내로 이어진 것은 아니었다. 강부자는 신혼 초 남편의 불같은 성격에 놀란 적도 많았다.
“밥 먹다가 한 마디 더 하면 은 숟가락이 휘어질 정도로 화를 냈다”고 밝힌 그녀는, 한 번은 차 안에서 말다툼 끝에 남편에게 강변북로에 내려진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설마 진짜 내리게 할까 했는데, 정말 나를 내려놓고 갔다”며 그 순간 당황스러웠지만, 마치 아무 일 없다는 듯 연기했던 이야기는 웃음을 자아냈다.
다음 생에도 결혼한다고?
그러나 이런 갈등 속에서도 두 사람은 늘 같은 방에서 싸움을 끝냈다. 강부자는 “부부 싸움은 각방으로 가지 말아야 한다”며, “각방으로 가면 화해할 때 부끄럽다.
그냥 한 방에서 뒤돌아 자더라도 풀어야 한다”고 자신의 철칙을 밝혔다. 이처럼 끝없는 대화와 용서가 그들의 오랜 결혼 생활을 지탱하는 비결이었다.
강부자의 남편 이묵원 역시 그녀를 향한 깊은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지인 모임에서 “다시 태어나도 강부자와 살겠다”는 그의 발언은 두 사람의 관계가 단순한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강부자는 이를 언급하며 “다음 생에는 내가 덜 바쁜 배우가 되고, 남편이 더 바쁜 배우가 되길 바란다”고 재치 있게 답했다.
이들의 이야기에 누리꾼들은 “57년의 결혼 생활이 그저 평탄했을 리 없다. 진짜 사랑이란 이런 것이구나”, “갈등이 있어도 끝내 붙잡는 강부자 선생님, 정말 멋지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으로는 “외도까지 참다니, 그게 사랑일까 아니면 희생일까”라며 생각할 거리를 남기기도 했다.
또 있는데. 죄멍이,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