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로 실형 선고받은 김호중
가수 김호중이 음주 뺑소니로 구속된 지 7개월 만에 결국 실형을 선고받았다. 11월 13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26단독에서 열린 1심 선고 공판에서 재판부는 김호중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위험운전치상, 도주치상, 사고 후 미조치 등 혐의가 입증되었다며, 김호중의 죄질이 가볍지 않다고 판단했다.
사건은 5월 9일 서울 강남구에서 발생했다. 김호중은 음주 상태로 운전하다가 택시와 접촉 사고를 냈고, 사고 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은 채 현장을 떠났다.
택시 운전사는 이로 인해 전치 2주의 진단을 받았다. 이후 김호중은 구속되었고, 그날부터 지금까지 수감 생활을 이어왔다.
검찰은 김호중이 의도적이면서 조직적으로 사법 방해 행위를 했으며, 이로 인해 국민적 공분을 샀다고 지적하며 징역 3년 6개월을 구형했다.
반성문과 선처 요청에도 불구하고 내려진 실형
김호중 측은 여러 차례 반성문을 제출하며 선처를 요청했지만, 재판부의 판단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김호중은 발목 통증 악화를 이유로 보석을 청구하고 목발을 짚고 법정에 나타나기도 했다.
그의 변호인은 “김호중은 오랜 발목 통증으로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며 “피해자와 합의가 이루어졌고, 피해자 측도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최대한 관대한 판결을 요청했다.
김호중은 최후 진술에서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며, 이번 일을 통해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10번 잘하는 삶보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삶을 살아가겠다”며 재판부에 진심 어린 반성문을 여러 차례 제출했지만, 결과적으로 그의 반성문은 실형을 피할 수 없었다.
“더 높은 처벌 필요”…누리꾼의 비판 이어져
김호중의 선고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더 높은 처벌을 받아야 한다”며 김호중의 죄질을 비판했고, “팬들을 실망시키고도 안하무인한 태도로 일관했다”며 깊은 반성을 요구하는 의견도 있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왜 저러고 사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그가 스스로 성찰하고 책임감 있는 행동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그가 진정으로 반성하는 마음으로 변화하길 바라는 목소리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