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중계의 굵은 뼈,
32년 차 베테랑 아나운서 김현태
그가 이혼한 것은 ‘다단계’ 때문?!
굵직한 야구 경기, 농구 경기 등의 스포츠 중계를 맡아왔던 베테랑 아나운서 김현태.
2002년 이혼한 그가 최근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이혼한 이유를 언급하며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KBS 공채 19기 아나운서인 김현태는 1995~6년부터 농구와 야구 중계를 시작한 그야말로 베테랑 아나운서다.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국제 경기에서 농구와 야구 외에도 배드민턴, 알파인 스키, 아이스하키 등 다양한 종목의 중계를 담당한 바 있다.
처음으로 경기를 보는 초심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중계 스타일로 많은 이에게 익숙한 아나운서였던 김현태는 지난 2월 29일, KBS를 퇴사했다.
이후 프리랜서 캐스터로 활약을 선보이던 김현태는 최근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혼한 이유를 방송 최초로 공개했다.
“후배 집까지 찾아가더니…” 다단계에 빠진 김현태의 전처
앞서 김현태는 2002년 이혼한 이후 7년 만인 2009년 지인의 소개로 재혼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지난 27일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 게스트로 출연한 김현태는 이혼이 흔하지 않던 2002년에 아내와 이혼한 것은 아내의 경제관념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현태는 “2002년 당시 강남에 집이 있을 정도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은 아니었다”면서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그는 “월급이 충분했는데도 아내는 화려한 걸 바랐다”면서 “본인도 돈을 벌고 싶었는지 네트워크 마케팅, 즉 다단계에 빠지고 말았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어 “처음에는 저도 지원을 해줬지만 점점 욕심을 내더라”며 “휴일에 후배의 집을 불쑥 찾아가 같이 사업을 해보자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퇴근하고 집에 가면 함께 다단계 일을 하는 사람들이 집에 와있는 게 싫었다는 김현태는 끝내 결심했다.
전처에게 다단계를 그만두지 않으면 헤어지겠다고 말했지만 전처는 계속 다단계를 하고 싶어 했고, 결국 김현태는 이혼을 하게 됐다.
김현태는 “강남 아파트, 차 등 내 명의로 된 건 다 줬다”고 말하며 “사람들은 왜 그걸 다 주냐고 했지만, 나와야 해결될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확천금을 바라면 안 된다”면서 “한 번에 돈을 벌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주의하면 좋겠다”는 당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과거 김현태는 원래 아내와 함께 살던 둘째 아들이 어느 날 “아빠와 같이 살고 싶다”며 요청해왔고, 그 요청을 뿌리칠 수 없어 합가를 허락했다고 전한 바 있다.
김현태의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김현태 아나운서가 정말 좋은 선택했네”, “다단계는 정말 위험한 거예요 여러분”, “하마터면 온가족이 다 망할 뻔했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