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
다퉜다는 그의 사연은?
‘선덕여왕’, ‘나쁜남자’, ‘명불허전’, ‘열혈사제’ 등에서 다양한 역할을 맡아 연기하며 인기를 얻었던 배우 김남길.
인지도를 얻기 전까지는 만 원짜리 한 장이 아쉬웠던 그는 이후로도 기부에 대해 크게 생각이 없었는데, 그러던 중 프로그램 촬영 차 강진과 쓰나미가 덮친 인도네시아의 수마트라섬에 방문하게 됐다.
방송 때문에 갔지만 이왕 갔으니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싶었는데, 카메라만 들이미는 PD가 그저 시청률만 생각하는 사람처럼 보여 다투기도 했다고.
이때 PD가 “오늘 너는 집 한 채를 지었다. 그런데 이 방송이 나가면 이 한 채가 100채로 늘어날 것이다”라고 말했고, 이에 김남길은 큰 감명을 받게 됐다.
PD님, 감사합니다
이후 이 프로그램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인도네시아의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관심을 쏟는 것을 본 그는 자신의 영향력도 좋은 곳에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이름을 내걸면 착한 척하는 것처럼 보일까 봐 ‘길스토리’라는 소셜 브랜드까지 만들었고, 호기심과 선의로 동료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태풍이 강타한 필리핀에서 도움의 손길을 받지 못한 지역에 살고 있는 팬이 김남길에게 메일을 보냈고, 그는 3500만 원의 후원금을 모아 이들에게 도움을 건넸다.
이후 이 일을 계기로 하여, 현재 ‘길스토리’는 서울시 산하의 비영리 민간단체로 등록되었으며, 지금도 꾸준히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얼굴도 잘생겼는데 마음도 미남이네”, “항상 응원합니다”, “직접 실천까지 하다니 대단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