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좋아했던 남자를 뺏었다”
60년 우정의 놀라운 비밀
돈이 많으면 무조건 행복할까? 한 원로 배우가 던진 이 단호한 한마디가 많은 사람의 마음을 흔들었다. 수십 년간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그는 돈에 대한 고백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고, 절약과 소비를 두고 동료와 나눈 솔직한 이야기는 유쾌하면서도 깊은 여운을 남겼다.
배우 김영옥은 과거 성우 시절을 회상하며 성공과 실패의 경험담을 전했다. 그가 40대에 애니메이션 ‘태권브이’의 남자아이 역할을 맡았다는 일화는 많은 사람을 놀라게 했다.
그는 “성우 수입이 꽤 많았지만, 돈을 벌수록 씀씀이는 더 커졌다”고 말했다. 당시 남편과의 유쾌한 에피소드도 덧붙였다. 김영옥은 “남편은 월급보다 내가 번 돈을 더 쓰곤 했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도 “그때는 눈에서 불이 날 정도로 화가 나기도 했지만, 지금은 짠돌이가 됐다”며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냈다.
재테크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다. 주식으로 한때 1,800만 원을 벌었다가 2,500만 원을 잃은 경험을 털어놓으며 “그 이후로는 주식에서 손을 뗐다”고 고백했다. 비트코인 등 최신 투자 흐름에도 무관심하다는 그는 “돈은 편리하게 쓰기 위해 있는 것”이라는 철학을 밝혔다.
반면 절친한 동료 전원주는 극단적으로 절약하는 모습으로 알려져 두 사람의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전원주는 과거 방송에서 주식 30억, 금 10억, 서울 신촌 건물까지 보유한 재산을 공개하며 검소한 생활습관을 자랑해온 바 있다.
샘플 화장품을 버리지 않고, 휴지조차 반으로 나눠 쓰는 절약법은 그의 트레이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이에 김영옥은 “전원주의 절약 습관은 존경스럽지만, 그렇게 살고 싶진 않다”고 농담을 던졌다.
친구의 남자를 뺏었다?
한편, 전원주는 한 방송에서 김영옥의 남편을 향한 과거의 감정을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처녀 때 형부에게 눈독을 들였지만, 언니가 가져갔다”며 농담 섞인 폭탄 발언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를 들은 김영옥은 “그 남자가 왜 너 같은 땅콩을 만나겠냐”며 재치 있는 대답으로 폭소를 자아냈다. 두 사람은 1960년대 성우 동기로 만나 60년 넘게 우정을 이어오고 있다.
김영옥의 남편 김영길은 과거 잘생긴 외모와 뛰어난 능력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던 전직 아나운서다. 두 사람은 대학 시절 방송반에서 만나 결혼에 골인했으며, 이후 김영옥은 아나운서를 그만두고 성우의 길을 선택했다.
김영옥은 방송에서 공개된 집으로도 화제가 된 바 있다. 동료들이 “돈으로 발랐다”며 감탄할 정도로 세련된 인테리어가 눈길을 끌었다.
누리꾼들은 “돈에 대한 생각이 다 달라서 흥미롭다”, “김영옥 선생님의 통 큰 철학이 멋지다”, “전원주 선생님도 대단한 분이다”라며 공감과 지지를 보냈다. 두 배우의 다채로운 인생 이야기와 우정은 앞으로도 대중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