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억을 준대도…”
사랑 연기는 절대 못한다는 여배우
‘멜로 장인’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멜로 연기는 시청자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배우의 덕목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를 저버린 배우가 있다.
1985년 연극 ‘한씨연대기’로 데뷔한 배우 김미경은 25년간 여러 드라마에 엄마 역할로 자주 등장하며 이름은 몰라도 얼굴은 아는 ‘엄마 전문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60억을 줘도 안 돼
엄마 역할에 익숙한 탓일까, 그는 멜로 연기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한 방송에 출연한 김미경은 중년의 사랑을 다룬 영화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자, “보는 건 멋있는데 멜로는 정말 죽인대도 못 한다.”며 “내 성향이 원래 사랑 타령하는 걸 싫어한다”고 말했다.
작품을 키스신이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거절하기도 했다는 김미경. 그는 “어린아이를 둔 엄마 역할로, 바람나서 불륜남과 키스신이 있었는데 ‘이걸 해야 한다면 이 드라마를 안 하겠다’고 극구 사절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출연진들이 모두 놀라며 “배우가 직업인데 어떻게 키스신이 있다고 드라마를 거절하냐”고 묻자, 김미경은 “의무를 저버리는 나쁜 연기자”라고 셀프 디스를 하기도 했다.
심지어 김미경은 60억을 준대도 사랑 연기는 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김미경 씨 주인공의 개런티 60억 멜로 작품은 어떠냐”는 질문에, “그래도 못한다”며 “출연료에 혹해서 응하면 작품이 망가진다”고 소신을 밝혔다.
하지만 남편이 있는 김미경은 “실제로 연애는 여러 번 해봤다”며 조금은 모순적인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이렇게 사람이 간사하다. 내 방식대로 연애를 했다. 현실이니까 가능했는데 멜로 연기를 하라고 하면 소름이 쫙 돋는다”고 고백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뭔지 알 거 같음. 연기라서 더 사랑 연기가 어색할 거 같음”, “연기 잘 보고 있습니다. 명품배우!”, “국민 엄마가 키스신 찍으면 보는 나도 어색할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