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형제 될 뻔 … 유준상, 신동엽 부모님의 ‘마지막 로맨스’

까다로운 신사도 반한 그녀…
요양 병원에서 피어난 황혼 로맨스
신동엽
사진 = 유준상, 신동엽 (뉴스1)

배우 유준상이 최근 신동엽의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서 뭉클한 가족사를 공개했다.

50세의 이른 나이에 아버지를 뇌출혈로 잃은 그는 같은 병으로 쓰러진 어머니를 요양병원에 모시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곳에서 유준상의 어머니는 방송인 신동엽의 아버지를 만나게 됐다. 요양병원의 ‘까다로운 신사’로 알려진 신동엽의 아버지는 유독 유준상의 어머니에게만 마음을 열었다.

유준상은 “동엽이 아버님이 눈이 엄청나게 높으셨다. 다른 분들과는 대화도 안 하셨는데, 우리 엄마가 예쁘다고 우리 엄마하고만 대화하시더라”고 회상했다.

신동엽
사진 = ‘짠한형’ 갈무리

두 어르신의 특별한 관계는 요양병원에서도 화제였다. 신동엽은 “우리 아버지를 두고 88세 할머니, 92세 할머니가 싸움이 났다. 우리 아버지는 그런 게 없다가 갑자기 이상형(유준상 어머니)이 나타났다”고 당시를 전했다.

신동엽의 아버지는 유준상이 병원을 찾을 때마다 반갑게 맞아주었고 신동엽의 아버지와 유준상의 어머니는 서로에게 든든한 말벗이 되어주었다.

母에겐 끝내 알리지 못한 이별

신동엽
사진 = 유준상 (개인 SNS)

하지만 이 특별한 인연은 신동엽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별세로 아픈 이별을 맞이했다. 유준상은 부고를 듣고 장례식장으로 달려갔지만 어머니께는 이 비통한 소식을 전할 수 없었다.

그는 “어머니가 ‘왜 안 오시지?’라고 물으셨고, 나는 ‘다른 병원으로 옮기셨다’고만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나중에 진실을 알려드리려 했지만, 그새 어머니는 치매가 생겨 그 특별했던 인연조차 기억하지 못하게 됐다.

신동엽
사진 = ‘짠한형’ 갈무리

유준상은 “그랬다. 우리 엄마가 너무 의지하셨다. ‘왜 안 오지?’라고 얘기하는데 혼자 막 나와서 펑펑 울었다”고 털어놓았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래도 노년에 위로가 되는 존재가 있었다는 게 다행이네요”, “어떻게 이런 우연이”, “두 분의 관계가 너무 아름답고 가슴 아프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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