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보고 싶다”
일본에 뺏긴 실력파 여배우
심은경은 어린 나이에 데뷔해 한국 영화계의 주목을 받으며 차근차근 성장해 왔다. 9살이던 2003년 드라마 ‘대장금’에서 아역으로 연기 인생을 시작한 그는 2011년 영화 ‘써니’로 대중에게 확실히 이름을 알리며 주연 배우로 자리 잡았다.
특히 이병헌과 함께한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에서는 당대 최고의 배우들 사이에서도 단단한 연기력을 보여주며 그 존재감을 증명했다.
‘광해’에서의 호흡 덕분에 이병헌은 심은경을 “몰입도 면에서 따라갈 배우가 없는 ‘연기 천재’”라 칭할 정도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의 탄탄한 연기력 덕분에 이병헌은 심은경을 “깨끗한 물 같은 배우”라며 깊은 감탄을 나타내기도 했다.
심은경의 재능에 반한 이병헌은 심은경이 미국에서 돌아온 후 자신의 소속사인 BH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맺으며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심은경의 대표작 중 하나인 영화 ‘수상한 그녀’는 한국 영화계를 들썩이게 만들며 심은경의 독보적인 연기력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칠순의 할머니가 스무 살 꽃처녀가 되어 펼치는 인생을 그린 이 작품에서 심은경은 나문희의 젊은 시절을 맡아 순수하면서도 다채로운 감정 연기를 선보이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이 작품은 860만 관객을 모으며 당시 박스오피스 흥행작으로 자리 잡았고 그는 전 세대를 사로잡는 캐릭터 소화력을 입증했다.
연기력은 일본에서 빛나고…
이렇게 한국에서 승승장구하던 심은경은 2017년 돌연 일본 진출을 선언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일본 매니지먼트사와 전속 계약을 맺으며 연기 무대를 확장한 그는 첫 출연작 ‘신문기자’에서 주연 기자 역을 맡아 열연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후 심은경은 일본 아카데미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일본 내에서도 연기파 배우로 인정받았다. 그는 영화 ‘동백정원’을 비롯해 일본 드라마와 영화에 꾸준히 출연하며 활약 중이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다채로운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심은경이지만, 이처럼 우수한 연기력을 가진 배우가 일본에 더 집중하고 있어 아쉬움을 느끼는 팬들도 많다.
국내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만큼 그가 다시 한국 작품에서 빛나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라는 팬들의 바람도 여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