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을 딛고 가수로 이름을 알린
이찬원의 가슴 아픈 가정사
2020년 방송된 TV조선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 ‘미스터트롯’에서 3위에 오르며 음악, 예능, MC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약 중인 이찬원.
‘미스터트롯’에서 ‘진또배기’를 열창했던 그는 초등학생 때부터 방송에 출연해 노래를 부르며 ‘트로트 신동’으로 얼굴을 알렸다.
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트로트 가수의 꿈을 키웠던 그는 처음에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엄마의 반대에 부딪혔다.
아들의 꿈을 반대한 이유
대구에서 오랜 시간 막창집을 운영하며 생계를 유지했던 이찬원의 엄마는 어린 아들과 함께 KBS ‘스타킹’에 출연했다가 놀랐다.
다른 부모들은 승합차에서 내리고 악기까지 준비했지만, 자신은 아들에게 아무것도 해준 게 없었고 스튜디오에도 아들과 버스를 타고 갔다고.
이찬원의 엄마는 “아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게 없어서 가수 말고 딴 거 하라고, 연예인 하지 말라고 했다”며 “찬원이가 이렇게 될 줄 알았다면 더 희망적인 말을 많이 해줄 걸 후회된다”고 미안해하기도 했다.
이찬원이 본격적으로 유명해진 ‘미스터트롯’ 출연도 경제적 사정으로 그에게는 부담이 됐다. 그는 ‘미스터트롯’ 무대 준비를 위해 엄마한테 처음으로 200만 원을 빌려봤고, “그 돈이 우리 집에서는 진짜 큰돈이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한 그는 “엄마, 아빠한테 진짜 미안했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더 비싼 무대 의상이 갖고 싶어서
가난은 엄마에게 상처가 되기도 했다. 가수가 되기 위해 홀로 서울에 올라간 아들을 위해 엄마는 무대의상을 선물하기로 했다.
가게에는 30만 원짜리 무대의상과 50만 원짜리 무대의상이 있었고, 이찬원은 50만 원짜리가 마음에 들었다. 그런데 어머니는 돈이 부족해 저렴한 의상을 사주셨다.
당시 철이 없었던 이찬원은 그 50만 원짜리를 안 사줬다고 엄마를 미워했다고. 그는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엄마를 모른 척했고 며칠 동안 전화도 안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의 엄마는 이찬원을 서울에 보내고 난 뒤, 50만 원짜리를 못 사줘서 미안해서 우셨고 이찬원은 해당 일화를 말하며 “후회가 된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엄마 마음은 더 찢어졌을 듯”, “철들고 나면 떠오르는 부모님께 죄송한 순간이 있죠”, “지금은 어머니가 좋아하시겠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