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하 떠나려 노력했지만
다시 반지하로 돌아온 사연
가난했던 청년 이훈이 집안을 살리기 위해 연예계에 발을 디뎠지만, 사업 실패로 다시 바닥을 경험해야 했던 그의 인생 이야기가 재조명되고 있다.
1990년대 건강한 이미지로 큰 사랑을 받았던 이훈은 당시 막막했던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우연히 시작한 연기가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고 고백했다.
대학생 시절 한 토론 방송에 출연했다가 드라마 ‘서울의 달’의 감독 눈에 띄어 채시라 동생 역할을 맡아 연기를 시작한 이훈은 연예계 데뷔 당시 “연기의 꿈도 없었고, 배우가 체계적인 트레이닝을 받아야 하는지도 몰랐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당시 그의 출연료는 집안 형편에 큰 도움이 됐다. 하루 막노동 임금이 3만 원이던 시절, 드라마 출연료는 50만 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성공적인 연기 활동 속에서 그는 “불편한 명품 옷을 입은 느낌이었다”고 표현하며 연예계 생활의 부담감을 털어놨다. 이런 와중에 김수현 작가의 ‘사랑과 야망’에 출연하며 한계를 느꼈고, 결국 사업에 도전하기로 마음먹었다.
성공할 줄 알았지만…
이훈의 도전은 스포츠센터 사업이었다. 강남에서 무술감독 정두홍과 함께 시작한 사업은 한때 회원 수가 3800명에 달하며 승승장구했다.
지점을 7~8개로 늘리며 월세와 인건비만 수억 원을 쓸 만큼 규모가 커졌지만, 갑작스러운 건물주의 임대차 계약 해지 요구로 사업은 위기를 맞았다. 명도소송과 회원들의 환불 요청이 이어지며 이훈은 결국 32억 원의 빚을 떠안고 개인회생 절차를 밟게 됐다.
그는 가족과 함께 반지하 단칸방으로 이사를 갔다. 좁은 공간에서 아내와 두 아들, 아버지, 동생까지 여섯 식구가 생활해야 했다.
이훈의 무리한 사업 확장이 가족까지 신용불량자로 만드는 결과를 낳았고, 한동안 번아웃으로 폐인처럼 지내기도 했다는 그는 우울증까지 겪었다고 털어놓았다.
빚을 갚기 위해 그는 쇼호스트, 광고 모델, 연기 등 가리지 않고 일하며 5년 만에 채무를 거의 갚았고, 가족들과 함께 어려움을 극복했다고 전했다. 최근 방송에서는 “남은 채무도 끝까지 갚아나가겠다”며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결심을 밝혔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진정성 있는 모습이 보기 좋다“, “가족을 생각하며 힘든 시기를 이겨낸 것이 대단해요“, “앞으로는 좋은 일만 가득하길“ 등 응원의 목소리를 보내고 있다.
이훈배우응원합니다 앞으로 좋은일만 있으시길
힘내세요 응원합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