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살 연하와 결혼, 극심한 스트레스로 아내 얼굴 잊어버려..

“당신이 제 아내인가요?”
그의 사연에 모두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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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믿었던 사람에게서 배신을 당하고,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마저 기억하지 못하게 됐다면 어떤 심정일까. 배우 이세창이 최근 한 방송에 출연해 이런 고백을 털어놨다. 누구보다 화려한 전성기를 누리던 원조 꽃미남이었지만, 그 이면엔 감당하기 어려운 시련이 숨겨져 있었다.

이세창은 13살 연하의 아내와 재혼해 행복한 일상을 꾸려가는 모습으로 화제를 모았다. 2017년 재혼한 그는 아내와 함께 스쿠버다이빙을 즐기면서 인연을 맺었다.

아크로바틱 배우 출신인 아내 정하나는 체구가 작은 여배우들의 승마 장면 대역 배우로도 활동하고 있어 남다른 능력자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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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스1

이들 부부는 결혼식도 남달랐다. 두 사람은 수중에서 웨딩 화보를 촬영했는데, 물속에서 눈을 뜨고 다이버들이 물려주는 호흡기에 의지해 최소 30분에서 1시간 이상 촬영을 진행했다고 한다.

이세창은 아내 사랑도 남달라 집안일을 100% 책임지고 있다. 청소와 빨래는 기본이고, SNS를 통해 요리법을 배워가며 요리도 도맡아 한다며 행복한 결혼생활을 자랑했다.

아내 얼굴이 기억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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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갈무리

하지만 이세창은 심각한 고민을 안고 있었다. 그는 “사람 얼굴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털어놨다. 친한 동료는 물론 자신에게 사기를 친 사람의 얼굴도 기억하지 못해, 동대문에서 의상을 사러 갔다가 사기꾼을 만났을 때도 알아보지 못하고 반갑게 인사를 했다고 한다.

이런 증상은 10여 년 전부터 시작됐다. 과도한 스트레스로 단기기억상실증을 겪으면서부터다. 당시 이혼 소송 중이었던 그는 매일 자던 안방에서 일어났는데도 ‘여기가 어디냐’고 물었고, 아내를 보고도 ‘우리가 부부인가’라고 물었다. 약속이 있는 것 같아 무작정 외출해 차 안에서 6시간을 기다린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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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갈무리

이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이세창이 타인과의 관계에서 더 이상 의미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믿었던 직원의 배신, 투자자에게 회사를 뺏긴 경험, 이혼의 아픔 등으로 인간에 대한 애정을 상실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자 이세창은 갈등이 생길 것 같으면 그 사람을 기억에서 지워버린다고 고백했고, 오은영 박사는 “자연스럽게 느끼는 감정을 직면하지 못하고 지나치게 억압하고 회피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실제로 이세창은 스트레스로 인한 돌발성 난청까지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꾼들은 “이세창씨가 겪은 일들이 너무 안타깝다”, “아내가 있어서 다행이다”, “마음의 상처가 얼마나 컸으면 저럴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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