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나를 살렸다”
모두가 놀란 인생 역전

한때 교통사고로 장애 5급 판정을 받으며 손목을 자유롭게 돌릴 수도 없었던 코미디언 이윤석은 이제 아들까지 둔 단란한 가정의 가장으로 살아가고 있다. 그 뒤에는 남편을 살리겠다는 의지로 식단을 바꾸고 밥상을 연구한 한의사 아내 김수경이 있었다.
이윤석은 개그맨 활동 초기에 ‘웃으면 복이 와요’의 유행어와 립싱크 개그 ‘허리케인 블루’ 등으로 전성기를 누렸지만, 예기치 못한 교통사고로 손목만 18곳이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장애 5급 판정을 받으며 무대에 설 수 없는 상태로 힘겨운 나날을 보내며 개그맨을 그만두려고 했다. 하지만 선배 이경규가 이윤석을 방송으로 다시 불러냈고, ‘대단한 도전’과 ‘건강보감’에서 약골 캐릭터로 재기에 성공했다. 이윤석은 “이경규 형님이 날 살려줬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그런 이윤석을 일으켜 세운 또 한 사람은 바로 아내 김수경이다. 이들은 이경규의 강력 추천으로 결혼을 하게 됐다. 이윤석은 “결혼 전에 이경규 형님께 아내와 결혼해도 될지 물었다. 형님이 ‘결혼해라. 좋은 분 같다’고 해서 마음을 굳혔다”고 말했다.
남편을 살린 비법

그녀는 “남편은 국민 약골이라는 이미지가 아니라 진짜 약골이었다”며 남편의 체질을 바꾸기 위해 노력했던 과정을 밝혔다.
두 사람은 교통사고 후유증과 허리 디스크 등으로 힘겨워했지만, 김수경은 전국을 다니며 치료법을 찾았고, 결국 식단 변화가 몸을 살릴 열쇠라는 결론에 다다랐다.
그는 “약은 치료를 돕기만 할 뿐, 습관을 바꾸지 않으면 병은 나아지지 않는다”며 식습관 개선을 통해 남편의 건강을 되찾아 주었다. 이런 노력 끝에 두 사람은 결혼 7년 만에 소중한 아들을 얻었다.

이윤석은 벌써 초등학생이 된 아들과 함께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아들이 써준 편지에는 “아빠는 다이어트를 안 해도 날씬하고, 책을 10만 권 읽은 사람 같고, 안경 쓰면 아이큐 150처럼 보인다”고 적혀 있었다. 이를 소개하며 그는 “정말 감동적이었다”며 ‘아들 바보’다운 면모를 보였다.
누리꾼들은 “아내와 남편의 서로를 위한 노력에 감동했다”, “진짜 사랑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부부”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어려운 순간에도 함께였던 이윤석 부부의 이야기는 오늘도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