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돌아오는 마이클 타이슨,
아직까지 시합이 가능하다고?
전설적인 복싱 챔피언 마이클 타이슨이 팬들에게 다시 시합으로 찾아온다. 지난 2일(현지시각) 미국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마이크 타이슨은 오는 7월 20일 예정된 제이크 폴과의 시범경기에 대해 언급했다.
타이슨은 이번 제이크 폴과의 경기가 시범경기로 분류되어 있으나, “이것은 싸움”이라며 어떤 제한 조치도 없을 것임을 명확히 해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복싱 역사상 가장 강력한 선수, 타이슨
타이슨은 19세에 프로 데뷔하여 이듬해 최연소 헤비급 세계 챔피언에 오른 복싱 역사상 가장 강력한 선수로 꼽힌다.
프로 무대에서 50승 6패를 기록, 그 중 44승이 KO승이다. 2005년 은퇴한 그는 폴과의 경기를 통해 19년 만에 링에 복귀한다.
타이슨의 이번 경기 전망은 제이크 폴이 30살이나 어리고 현역으로 활동 중이라는 점에서 어둡다. 제이크 폴은 복싱 전적 9승(6KO) 1패를 기록 중이다. 시범경기는 더 큰 글러브를 착용하고, 라운드 당 2분으로 진행되며, KO로만 승패가 결정된다.
타이슨은 경기를 앞두고 긴장과 역경이 자신을 성공으로 이끌었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가 가까워질수록 긴장이 줄어들며 “실제로 나는 무적이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폴에 대해서는 원한은 없지만 경기에 임하는 것이 실수라고 언급했다.
이번 타이슨과 폴의 대결은 미국 텍사스 주 알링턴의 AT&T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이 경기는 8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NFL 댈러스 카우보이스의 홈구장에서 펼쳐지며, 넷플릭스를 통해 중계될 예정이다.
제이크 폴은 2022년 ‘포브스’가 선정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운동선수 중 한 명으로, “타이슨은 내 우상이지만, 자비는 없을 것”이라며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핵이빨’ 시합으로 기억되는 그날의 타이슨
마이크 타이슨이 과거 ‘이빨’로도 핵주먹 못지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마이크 타이슨과 에반더 홀리필드 간의 프로 복싱 역사상 가장 주목받던 대결은 타이슨이 홀리필드의 귀를 물어뜯은 사건으로 인해 실격패로 종결되며 많은 이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1997년 6월 29일,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경기 초반, 타이슨은 홀리필드의 클린치 전략에 막혀 경기가 원하는 대로 전개되지 않자, 3라운드에 치아 보호구를 착용하지 않은 채로 등장하여 그 날의 충격적인 사건을 예고했고, 경기가 40초 정도 남은 시점에서 타이슨은 홀리필드의 오른쪽 귀를 물어 뜯었다.
홀리필드는 귀에서 피가 흐르며 고통을 참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고, 타이슨은 마치 아무 일도 모른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약 4분간의 중단 후, 3라운드가 재개되었으나, 타이슨은 실격패 경고에도 불구하고 홀리필드의 왼쪽 귀를 다시 물어 뜯어 이날의 경기는 아직까지 회자가 되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두 선수는 은퇴 후, 이벤트성 복싱 재대결을 펼치기로 하는 등 친분을 이어오고 있다.
타이슨의 경기 소식을 들은 누리꾼들은 “아직까지 이렇게 시합을 뛸 수 있다니, 대단하다” “정말 대단했던 선수였는데 또 다시 시합을 볼 수 있다니 그저 경이롭네” “마이클 타이슨, 진짜 무섭게 생겼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