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보다 더 중요한 것”
190억 빚 임채무가 두리랜드를 운영하는 이유
과거 임채무가 26명의 직원에게 아파트를 선물한 사실이 밝혀져 화제가 됐다.
80년대 최고 전성기를 누리며 평생 돈을 이렇게 벌 줄 알았던 그는 당시 두리랜드 직원들에게 ‘3년 동안 근무하면 아파트를 사주겠다’라고 약속했다.
3년 근속 시 아파트 1채라는 획기적인 회사 복지를 내걸어 직원들이 더 열심히 일하고 본인도 더 돈을 잘 벌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빚까지 내가며 직원들 명의의 18평짜리 아파트를 26명에게 선물했다. 여전히 그 아파트에 사는 직원이 있다고 전해지기도 했다.
말한 것은 지키는 그의 행동에 찬사와 함께 우려 섞인 목소리도 커졌다. 과거 그가 공개한 커다란 빚 때문인데.
160억 → 190억 또 늘어난 빚
과거 그는 그의 이름 따라가는 많은 빚을 공개해 많은 이를 놀라게 했다.
그는 지난 3월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190억의 빚이 있다고 밝혔다. 2020년에 공개한 160억의 부채에서 40억이나 더 늘어난 액수에 모두 경악을 금치 못했는데.
그는 3년 전에 그가 운영하는 놀이동산인 ‘두리랜드’를 조금씩 고치다 보니 리모델링 값으로 빚이 190억 원으로 늘었다고 털어놨다.
애초에 그가 빚을 갖게 된 연유는 바로 놀이동산 ‘두리랜드’를 운영하면서부터였다. 그는 지난 1990년 가지고 있던 서울 여의도 아파트 두 채를 팔고 전 재산을 들여 두리랜드를 개장했다.
그가 두리랜드를 운영하며 한 달에 내는 비용은 전기세 3000만 원, 직원 월급 7000만 원, 이자 8000만 원 등이 소요된다고 전해졌다.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이유는 IMF를 거쳤고 태풍 장마 때 15분 만에 약 20억 원 가치의 시설이 무너져 돈을 벌 수가 없는 상태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마음만은 풍족한 임채무의 소신
그에게 많은 빚을 떠안긴 두리랜드. 남는 것 하나 없는 장사처럼 보이는데 그는 왜 약 35년째 이를 운영하는 것일까? 그는 어린이들의 행복만을 바라며 놀이공원을 운영하고 있다.
약 40여 년 전 단역배우 시절, 그는 촬영차 유원지였던 놀이공원 부지를 방문했다. 그곳에서 그는 어른들이 고기를 굽고 술을 마시며 노는 동안 방치된 아이들이 유리병에 발을 다치는 모습을 봤다.
이후 아이들이 행복하게 뛰어놀 수 있는 놀이공원을 설립하겠다는 마음을 먹었고 두리랜드를 설립하게 됐다. 또한 그는 30여 년 간 가난한 아이를 위해 입장료도 받지 않는 바람에 2017년에 재정난으로 잠시 문을 닫았다.
이러한 운영 어려움에도 그는 “돈이 문제가 아니라 이걸 하고 있음으로써 삶의 활력소가 된다”라고 했다. 한편, 두리랜드는 2020년 재개장한 후 시설 유지를 위해 소액의 입장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꾼들은 “이쯤 되면 개명해 보시는 건 어떨지”, “아무리 좋은 의도여도 빚까지 내면서 운영하는 게 맞는 걸까요?”, “어린이들을 위해 저 큰돈을 투자하시다니 대단하세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