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열 군데에서 전부
별일 아니라고 했지만…
뮤지컬로 연기를 시작해 가수로도 멋진 활약을 펼쳤던 배우 김영호는 특히 드라마 ‘야인시대’에서 중년 이정재 역할을 맡아 인기를 얻었는데.
그는 과거 뮤지컬 공연을 할 때 칼을 가지고 하는 액션이 많았고, 이 때문에 허벅지가 찢어진 줄 알았지만 통증은 사라지지 않았다고. 병원을 열 군데 넘게 다녔지만 의사들은 전부 별 이상이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그러다 한 의사가 원래 작았던 종양이 시기를 놓쳐 20cm가량의 암이 되었다며 육종암 판단을 내렸고, 이 말을 들은 김영호는 너무 큰 충격을 받아 일주일 정도의 기억을 통째로 잃었다고 밝혔다.
이후 치료에 들어갔는데 암의 크기가 너무 커서 허벅지 근육을 많이 잘라내야 했고, 이에 왼쪽 허벅지에는 근육이 거의 남아 있지 않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한 약이 너무 독해 혈관이 타 버렸으며, 때문에 그쪽 팔에는 주사를 맞을 수가 없어 목에도 주사를 맞는 고통을 견뎠다고 털어놓았다.
그럼에도 김영호는 “원래 암이 이렇게 커지면 다른 부위에 옮는 경우가 많다더라. 그런데 나는 기적적으로 암이 전이되지는 않았다. 너무 다행이다”라며 밝은 모습을 보였다.
이어 “원래는 항암 치료를 해야 했다. 그런데 육종암은 희귀해서 약이 없어서 항암 약 중에 가장 강한 약을 맞는데 그게 너무 힘들고 그것 때문에 죽을 것 같아서 그만뒀다”라며 고백하기도 했다.
김영호는 “아플 때는 세상에 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내가 이렇게 이겨낸 것을 보고 위로를 받고 희망을 얻는 사람이 있더라. 내 모습을 통해 사람들이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라고 전해 감동을 안겼다.
암은 5년이 지나야 완치 판정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아직 완치 상태는 아니지만 많이 괜찮아졌다는 그는 “하루하루가 소중해졌다. 나에게는 모든 날이 유일한 날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쾌차하시길 기원합니다”, “한동안 안 보이시더니 너무 고생하셨네요. 앞으로는 좋은 일만 생기시길”, “꼭 이겨내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등 그를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