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 안 오는 줄”
박소영의 유쾌한 결혼식

개그우먼 박소영과 프로야구 선수 문경찬은 지난해 12월, 서울 모처에서 결혼식을 올리며 행복한 부부로 새출발을 알렸다.
이들의 결혼식은 방송 프로그램 SBS ‘동상이몽2’를 통해 공개되며 뜻밖의 에피소드로 화제를 모았다. 결혼식 날, 신부 박소영이 결혼식장에 나타나지 않아 하객들은 물론 신랑 문경찬까지 당황하게 만들었다.
알고 보니 박소영이 시간을 착각해 지각을 했다고. 그녀는 “결혼식 직전까지 촬영을 하느라 시간을 착각했다”며 “일에 대한 감사함을 알기에 들어온 일은 무조건 하는 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결혼식 1시간 전에만 도착하면 되는 줄 알았다”고 말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도착한 박소영은 손님맞이를 뒤로한 채 폐백실에서 메이크업을 받았다.
서둘러 준비를 마친 그녀는 남편의 손을 잡고 신부대기실로 향했고, 결혼식 시작 한 시간 전이 되어서야 하객들과 인사를 나눌 수 있었다.
하객들도 빵 터진 결혼식

박소영의 결혼식은 하객들과 가족들 사이에서 웃음과 감동이 넘쳤다. 신부 대기실에서 하객들을 맞이한 박소영은 긴장감 없는 하이톤으로 분위기를 주도하며 주변의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시어머니를 향해 “한복 정말 잘 골랐다. 허니문 가서 베이비 만들어오겠다”며 유쾌한 선언을 해 시어머니를 환하게 웃게 했다. 이에 시어머니는 “잘한다, 잘한다!”며 아낌없는 응원을 보냈다.

본식에서는 개그맨 김준호와 김대희가 사회를 맡아 특유의 입담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김대희는 “김준호가 돌싱인데 결혼식 사회를 볼 자격이 있느냐”고 농담하며 웃음을 터뜨렸고, 김준호는 “지민이를 만나 밝아졌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축사를 맡은 오나미는 감정에 북받쳐 대성통곡 직전의 모습을 보이며 현장을 뭉클하게 만들기도 했다. 이들의 결혼식에 누리꾼들은 “개그우먼답게 솔직하고 유쾌한 모습이 정말 매력적이다”, “하객도 아니고 신부가 지각하는 건 처음 보네”, “시어머니와의 케미가 보기 좋다”라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