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정상에서 업어주는
아내와 결혼을 결심한 스타
유쾌한 입담과 개성 넘치는 캐릭터로 사랑받아온 개그맨 손헌수. 2000년대 초반 ‘개그콘서트’에서 독특한 캐릭터 연기로 주목받은 그는 이후 예능 프로그램에서 솔직하고 재치 있는 모습으로 활약하며 꾸준한 인기를 이어왔다.
개그에 빠져 있었던 그는 늘 결혼보다는 일에 매진하며 “성공한 뒤 연애라는 사치를 누리겠다”고 다짐했다고. 하지만 그의 마음을 바꾼 특별한 인연이 바로 지금의 아내, 7살 연하의 관광 공사 직원 송혜진이다.
결혼은 생각도 없었는데..
두 사람의 만남은 손헌수가 웹예능 프로젝트로 그녀에게 섭외를 받으면서 시작되었다. 일로 만났지만 점차 대화가 깊어지며 둘 사이에는 묘한 감정이 싹텄다.
사실 아내가 먼저 마음을 고백하며 관계 발전이 됐다. 당시 손헌수는 연애에 대한 생각이 없었고 “성공하고 연애는 나중에 하겠다”는 고집으로 마음을 닫아둔 상태였다.
하지만 아내는 흔들림 없이 곁에서 힘이 되어줬다. 특히 손헌수가 힘든 시기에 경기도의 힐링 장소로 그를 이끌고 그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아픔을 보듬어주면서 손헌수는 점차 그녀를 특별한 사람으로 느끼기 시작했다.
특히 손헌수의 결혼 결심의 결정적 계기는 한라산 등반이었다. 한라산 정상에 다다랐을 때 지친 손헌수를 아내가 업어줬고 그 순간 손헌수는 ‘나중에 내가 크게 아파도 잘 케어해 주겠구나’라는 생각에 확신을 가졌다.
농담에서 실화가 된 동반 신혼여행
그렇게 2년 연애 끝에 지난해 결혼한 두 사람. 그런데 이들의 신혼여행에 뜻밖의 인물이 등장한다. 바로 손헌수의 절친이자 인생의 큰 지지자였던 박수홍이었다.
손헌수의 아내는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수홍 오빠와 남편은 정말 각별한 사이다. 서로 아껴주는 모습이 놀라울 정도였다”고 말했다.
손헌수 부부와 박수홍 부부는 평소에도 놀이동산, 맛집 탐방 등 함께 시간을 보내며 부부 친구로서의 인연을 이어왔다. 여행 코드가 잘 맞았던 이들은 자연스레 신혼여행에도 함께 가기로 했다.
신혼여행 일정은 이탈리아에서의 오붓한 둘만의 시간으로 시작되어 스위스에서 박수홍 부부가 합류하는 방식이었다.
손헌수의 아내는 “사실 진짜 같이 올 줄은 몰랐다”며 웃음을 지었고 박수홍은 “오라고 하지 않았느냐”며 억울함을 표해 촬영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스위스 숙소에서도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이어졌다. 손헌수의 아내는 “수홍 오빠가 연장자라 안방을 내어드렸다”라고 하자 박수홍은 “침대가 아주 편하더라”고 장난스럽게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