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꿍이 19년 후 아내로”
오정세의 운명적 첫사랑

1997년 데뷔한 오정세는 영화 ‘남자사용설명서’, ‘극한직업’,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사이코지만 괜찮아’ 등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존재감을 발휘했다.
그는 탄탄한 연기력은 물론, 남다른 러브스토리로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짝꿍이었던 첫사랑과 무려 19년간의 연애를 이어간 끝에 결혼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짝꿍에서 시작된 인연

과거 KBS 2TV 예능 ‘해피투게더3’에서 그는 첫사랑 아내와의 풋풋한 연애 이야기를 솔직하게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오정세는 “초등학교 6학년 때 담임선생님이 좋아하는 사람끼리 짝을 정하라고 해서 옆자리에 앉게 됐다”며 첫 만남의 운명적 순간을 전했다.
짝이 된 두 사람은 빠르게 가까워졌고, 오정세는 학교 뒤뜰에서 용기를 내어 “결혼하자”는 말을 건넸다. 어린 시절의 이 귀여운 고백은 두 사람의 첫 프러포즈가 되었다.

첫 스킨십 역시 풋풋하게 이뤄졌다. 산에 가서 사진을 찍던 중 용기를 내 처음으로 어깨동무를 했던 것이 바로 그 시작이었다.
이후 두 사람은 고등학교 3학년 겨울방학 때 첫 키스를 하며 연애를 이어갔다. 그는 잠시 헤어진 적이 있었지만, 19년이라는 긴 연애 기간에도 권태기는 없었다고 전했다.
“헤어졌던 시간이 오히려 서로를 더 단단히 만들었다”고 말한 오정세는 2006년 33살의 나이로 결혼식을 올리며 첫사랑의 결실을 맺었다.
평생 한 사람, 후회 없어

결혼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아내의 과감한 결단 덕분이었다. 오정세는 “아내가 어느 날 갑자기 직장을 그만두고 영국으로 유학을 갔다”며 “아내가 떠난 뒤에야 사랑한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아내가 귀국한 후 그는 망설임 없이 진심을 전했고, 두 사람은 마침내 부부의 연을 맺었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아내는 때로는 보호자 같고, 때로는 내가 보호받고 싶은 존재”라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한 “한 사람만 만나 후회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전혀 아쉬움은 없다. 만약 그런 감정이 든다면 영화 속 캐릭터로 충분히 해소하고 있다”는 재치 있는 답변으로 아내를 향한 변함없는 사랑을 자랑했다.
이 러브스토리에 누리꾼들은 “첫사랑과 결혼이라니 현실판 로맨스 드라마다”, “19년 연애도 대단한데 결혼 후에도 여전한 게 멋지다”, “이건 운명이 아니고 뭐겠나”라는 반응을 보였다.
변함없이 응원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