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정점에 서 있던
유승준, 다시 돌아오나
가수 유승준(본명 스티브 유)이 비자 발급과 관련한 행정 소송에서 승리한 후, 자신의 심경을 SNS를 통해 공유해 다시 한번 대중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유승준은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게시하며, 그동안의 소회와 팬들에 대한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데뷔 이래 27년이 지났지만, 실질적으로 한국에서 활동한 시간은 2년 6개월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는 그가 대부분의 시간을 해외에서 보냈기 때문이다.
22년간의 이별과 불확실한 미래
유승준은 “금방 끝날 것 같았던 이별이 22년이나 지속되었고, 여전히 다시 만날 기일은 불투명하다”며, 대법원의 승소 결정이 있었음에도 4개월이 지나도록 아무런 진전이 없음을 안타까워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정말 잘 살았고 열심히 살았다”고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과 함께 고마움을 표현했다.
유승준은 팬들에게 “고마워, 그 마음 잊지 않을게”라며, 자주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그 마음으로 22년을 견뎌냈다고 밝혔다. 그는 “할 만큼 했다”며 자신과 팬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면서 “괜찮다…그래 괜찮다”라고 말했다.
유승준의 병역 문제와 입국 금지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유승준은 2002년 미국 국적을 선택함으로써 병역 의무에서 벗어났다.
이에 대한민국 정부는 출입국관리법에 따라 그에 대한 입국 금지 처분을 내렸다. 유승준은 이후 20여 년 간 한국 땅을 밟지 못했으며, 정부의 비자 발급 거부 결정을 취소해달라며 행정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해 11월, 대법원은 유승준의 손을 들어주며 오랜 법적 분쟁에 마침표를 찍었으나, 아직 여러가지 문제로 입국이 불가능한 상황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는 상호주의와 국가 이익을 고려해 미국을 입국 허가 대상국가로 지정하고 있는데, 이런 법령에 따라 미국인은 무비자 상태로도 관광 및 상용 목적으로 한국에서 ’90일간 단기 체류’를 할 수 있다.
다만, 이 기간을 넘기려고 한다면 체류 목적에 맞는 비자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미국인 유승준(스티브유)에는 예외 사항이 적용된 걸로 알려져 있다.
과거 법무부 측은 한 언론사 인터뷰에서 “미국인인 유승준씨가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유승준은 ‘입국 금지자’로 분류돼 있어 어떠한 비자 유형과 상관없이 한국에 입국할 수 없는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정말 군대 한번 딱 다녀왔으면, 대한민국 톱스타로 정점을 찍었을 인물인데” “유승준, 결국 한국와서도 돈 벌려고 그러는 거 아닌가요” “이 사건 이후로 남자 연예인들 병역문제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낄 수 있었지” “미국인은 미국에서 열심히 살자” “어떻게든 빨리 결정이 났으면” 등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