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거면 그냥 다시 결혼해”
전 남편과 함께 여행까지 떠난 그녀
“이혼한 거 맞아?” 누군가 이렇게 묻는다면, 배우 박은혜의 대답은 아마도 “맞다, 하지만 좀 다르다”일 것이다. 최근 박은혜가 방송에서 밝힌 솔직한 이야기들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혼 후에도 전 남편과 여전히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심지어 그가 재혼을 하더라도 계속 만날 거라고 말한 사실이 모두의 눈길을 끌었다.
SBS 예능 프로그램 ‘신발벗고 돌싱포맨’에서 박은혜는 “저 진짜 돌싱이 됐다”며 이혼 이후의 일상과 전 남편과의 관계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이혼한 지 몇 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전 남편과 자주 연락하고 아이들을 위해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중에서도 가장 주목받은 것은 “전 남편이 재혼을 해도 우리는 계속 만날 거다”라는 말이었다. 이 말을 들은 출연진들은 깜짝 놀라며 “그게 가능한 이야기냐”는 반응을 보였다.
박은혜는 “우리가 이혼한 이유는 서로의 행복을 위해서였다. 그래서 헤어진 후에도 아이들 문제로 꾸준히 소통을 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자주 연락하게 되고, 아이들이 중학교에 갈 때쯤 아빠와 유학을 가게 되면서 전 남편과의 소통은 더 빈번해졌다”라고 말했다.
즉, 이혼했지만 부모로서의 책임감은 여전히 공유하고 있는 것. 그러나 그 관계가 “그냥 친한 친구”처럼 느껴진다는 말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녀는 이어 “전 남편이 재혼을 해도 우리는 변함없을 거다. 오히려 좋은 인연을 만나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라고 쿨하게 덧붙였다. 이 말을 듣고 탁재훈이 “혹시 서로에게 미련이 남은 건 아니냐”고 묻자, 박은혜는 “절대 아니다. 그냥 서로 친구처럼, 가족처럼 지내는 것뿐”이라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함께 여행까지 떠났다고?
박은혜의 이런 쿨한 태도는 과거에도 종종 화제가 됐다. 이혼 후에도 아이들과 함께 전 남편과 놀이공원을 방문하거나 호주로 여행을 떠나는 등 같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자주 보여왔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쌍둥이 아들들의 졸업식을 맞아 부모님과 함께 해외에 다녀오기도 했는데, 아이들의 성장을 축하하기 위해 전 남편과도 함께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이에 대해 그녀는 “가족의 일상을 서로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역시 전 남편”이라며 “그래서 아이들에 관한 얘기를 나누다 보면 자연스럽게 소통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사실 이혼 후에도 이런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박은혜는 “우리의 행복을 위해 헤어졌으니,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서로를 존중하며 지내야 한다”고 생각해왔다. 그렇기에 그녀는 전 남편이 재혼을 하더라도 아이들을 위해 지금의 소통 방식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확신했다.
“전 남편이 좋은 사람을 만나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게 내가 바라는 가장 큰 일 중 하나다”라는 박은혜의 말은 그녀의 진심이 담긴 쿨한 태도를 잘 보여준다. 이혼이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리고도 서로의 행복을 응원하며, 아이들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가족의 형태를 만들어 가고 있는 박은혜의 이야기는 독특하면서도 감동적이다.
박은혜는 끝으로 “이혼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각자 더 나은 삶을 찾기 위한 선택일 수 있다. 그 선택이 있었기에 지금처럼 전 남편과 친구로 남을 수 있었고, 아이들에게도 더 좋은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었다”라고 말하며 이혼 후의 삶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그녀의 이런 특별한 가족관계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던져주고 있다. ‘이혼’이 단절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그녀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삶을 살아가고 있는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신선한 영감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