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 영화 찍고 싶어요”
14살 연하 여배우의 고백까지
1977년생으로 올해 47세인 박해일은 연극 청춘 예찬으로 데뷔해 영화 ‘살인의 추억’, ‘국화꽃 향기’ 등 다양한 작품에서 깊은 인상을 남긴 배우다.
수려한 외모와 독보적인 분위기를 지닌 그는 아직도 꾸준히 많은 여자 연예인들에게 이상형으로 손꼽히며 ‘이상형 스타 1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한효주는 과거 인터뷰에서 “박해일 선배님은 선하면서도 악함이 공존하는 묘한 매력이 있다”며 그를 이상형으로 꼽았다. 배우 신민아는 “동안 얼굴과 아저씨 같은 친근한 행동이 공존한다”며 그를 자신의 이상형으로 뽑은 바 있다.
김고은은 과거 한 인터뷰에서 “박해일 선배님을 처음 봤을 때 너무 잘생기셔서 깜짝 놀랐다. 얼굴에서 빛이 났다”고 고백했다. 이어 “멜로를 찍어보고 싶은 남자 배우가 누구냐”는 질문에, 웃으며 “누구든? 박해일 선배님도 좋을 것 같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가장 큰 화제를 모았던 건 손예진의 발언이다. 그녀는 이상형 월드컵을 하던 중 정우성과 박해일 사이에서 박해일을 최종 선택하며 “정우성은 너무 완벽해서 부담스럽다. 박해일은 현실적으로 딱 이상적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만인의 이상형’의 그녀♥
그런 박해일이 2006년 결혼 소식을 전했을 때, 많은 이들이 놀랐다. 그의 선택은 1980년생으로 세 살 연하인 방송 작가 서유선이었다. 특히 그녀는 박해일이 무명의 연극 배우 시절부터 그의 곁을 지키며 사랑을 키워왔다.
서유선은 연극 관객으로 박해일을 처음 만났다. 당시 박해일은 한 달 수입이 5만 원에 불과할 만큼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서유선은 아르바이트로 번 돈으로 박해일에게 술을 사주며 그를 응원했고,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의 사랑은 깊어졌다. 박해일은 “같이 술을 마시면서 그녀에게 점점 매력을 느꼈다”고 밝혔다.
2005년 영화 ‘연애의 목적’ 촬영 당시에는 노출 장면 때문에 두 사람이 갈등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박해일은 “영화는 내 일이다”라며 솔직하게 대화를 나누고 이해를 구했다. 결혼 이후 그는 로맨스 작품에 거의 출연하지 않으며 아내를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박해일은 무명 시절을 지나 처음으로 찍은 영화의 개런티로 서유선과 커플링을 맞추며 사랑을 이어갔다. 결국 2006년 결혼에 골인한 두 사람은 슬하에 아들 한 명과 딸 한 명을 두며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
수많은 여배우들의 이상형으로 꼽혔던 박해일. 그가 선택한 단 한 사람과의 러브스토리는 오늘날에도 많은 이들에게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