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트인 줄만 알았던
영원한 ‘국민 연하남’ 박해진
그의 안타깝고 기구한 가정사
번듯하고 준수한 엘리트 이미지와는 다르게 단칸방에서 생활하며 힘든 어린 시절을 보냈다는 연예인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드라마 ‘소문난 칠공주’로 ‘국민 연하남’이라는 별명까지 붙었던 배우 박해진이 바로 그 사연의 주인공이다.
드라마 ‘소문난 칠공주’에서 일편단심인 연하남 역할을 맡아 ‘연하남 열풍’을 불러일으킬 정도였던 배우 박해진.
이후 드라마 ‘에덴의 동쪽’, ‘내 딸 서영이’, ‘별에서 온 그대’, ‘나쁜 녀석들’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얼굴과 이름을 알렸다.
186cm에 달하는 큰 키와 또렷한 이목구비 등으로 차가운 도시 남자라는 이미지를 지닌 박해진이지만, 사실 그의 어린 시절은 무척이나 고달팠다.
부산에서 옷 가게 운영하다 길거리 캐스팅 된 박해진
어린 시절 그리 유복하지 않은 환경에서 자라며 단칸방에서 생활해야 했던 박해진은 부모님이 이혼에 이르면서 중학교 때부터 갈 곳을 잃었다.
아버지, 외할머니의 품을 거쳐 친할머니와 함께 살게 되었다는 박해진은 어려운 환경 때문에 고등학교 3학년 때부터 일을 시작했다.
19세의 나이부터 부산에서 작은 옷 가게를 운영하기 시작했지만, 이 또한 마냥 쉬운 일은 아니었다.
돈을 벌고는 있었지만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이 점점 심해지는 바람에 병역 면제 판정을 받았을 정도였다.
병역 면제 판정을 받고 1년 뒤인 2005년, 박해진은 옷을 사기 위해 서울로 올라왔고 그곳에서 우연히 관계자에게 길거리 캐스팅 당하면서 비로소 연예인의 길로 들어설 수 있었다.
박해진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데뷔 이전의 삶을 회상하며 “엄마 배에서 나온 순간부터 순탄한 삶은 아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고등학교 시절에는 부모님이 함께 산다는 것이 이상하게 느껴질 정도였다”면서 힘든 경험을 토대로 더 좋은 배우가 될 수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17년간 떨어져 있었던 어머니, 누나와 함께 사는 중
한편 박해진은 현재 뿔뿔이 흩어지면서 17년이 넘도록 만나지 못했던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에 게스트로 출연한 박해진은 자신의 가정사를 직접 언급하며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중학교 때까지는 누나, 그리고 아버지와 함께 살았다는 박해진은 이후 할머니의 손에 맡겨졌고, 그로부터 17년이 지난 뒤에야 어머니와 누나를 다시 만날 수 있었다.
이후 어머니, 누나와 함께 살기로 결심하면서 지금까지 함께 살고 있다는 박해진은 매형, 조카들과도 함께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박해진의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어렸을 때 그런 아픔이 있었던 건 몰랐네”, “지금은 가족들이랑 다 같이 산다니 정말 다행”, “앞으로도 응원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