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해서 혼전 임신까지?
그러자 부모님의 반응이…
세계 최고의 병원으로 유학을 떠날 수 있었지만 이를 포기할 만큼, 한 여성이 사랑한 남자는 누구였을까? 그 주인공은 바로 개그맨 박명수였다.
그의 아내 한수민은 명문 고려대 의대를 졸업하고 미국 존스홉킨스대 병원 시험에 합격해 면접만 남겨둔 상태였지만, 박명수를 선택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두 사람의 사랑은 순탄치 않았고, 집안의 반대와 여러 난관을 극복하며 이루어낸 결혼이었다.
이들은 2년 열애 끝에 2008년 결혼식을 올렸다. 하지만 그 과정은 드라마틱했다. 한수민은 미국에서 의사로서 경력을 이어가기 위해 준비 중이었고, 부모님은 딸의 꿈이 무너질 것을 염려해 두 사람의 관계를 반대했다.
박명수는 “그때 진짜 괴로웠다. 결혼까지 생각했는데도 헤어질 상황이 반복됐다”고 고백하며 당시를 회상했다. 두 사람은 무려 14번이나 이별과 재회를 반복했다.
결국 박명수는 그녀의 꿈을 위해 미국으로 보냈지만, 곧바로 후회하며 한수민을 붙잡기 위해 직접 미국으로 날아갔다. 그는 짧은 3박 4일 동안 사랑을 고백하며 그녀를 설득했다.
이에 한수민은 “미국 유학보다 이 사람과 함께 사는 게 더 행복할 것 같았다”며 다시 돌아가기로 결정을 내렸다. 당시 한수민은 부모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가출을 감행해 박명수의 집에서 지내기도 했다.
겨우 설득했지만…
한수민의 부모님은 끝까지 결혼을 반대했고, 결혼식 직전까지 마음을 열지 않았다. 한수민은 “결혼식 2주 전에야 겨우 상견례를 했고, 그마저도 어머니는 결혼 기자회견을 보고서야 사실을 알았다”고 털어놨다.
박명수는 “집안 반대가 극심했는데, 아내가 집을 나와 우리 집에서 지냈다. 장인어른과 장모님을 설득하기 위해 혼전 임신까지 했지만, 허락해 주지 않으셨다”며 당시의 복잡한 심정을 솔직히 드러냈다.
결국 상견례 자리에서 양가 부모님은 조금씩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한수민의 어머니가 “너무 반대해서 아들을 고생시켜 미안하다“라고 말하자, 박명수의 어머니가 “무슨 말이냐. 나라도 반대했을 것이다”라는 말을 건넸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박명수는 당시를 떠올리며 “결혼 초에는 너무 힘들었지만 지금은 결혼하길 정말 잘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한수민도 “처음에는 부담도 컸지만, 이 사람과의 선택이 옳았다는 확신이 들었다”며 박명수를 향한 신뢰를 드러냈다.
누리꾼들은 “진짜 사랑이 이런 거구나”, “둘 다 대단하다. 어려움을 극복한 모습이 감동적이다”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