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날이 올 줄 몰랐다” … 아들 떠나보낸 박원숙, 20년 만의 재회에 ‘뭉클’

“아들 잃고, 재혼한 며느리에 손녀마저”
박원숙의 20년 기다림
박원숙
사진 = 박원숙 (온라인 커뮤니티)

1970년 MBC 2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배우 박원숙은 이후 ‘토지’, ‘겨울새’, ‘백년의 유산’ 등 다양한 작품에서 깊은 연기 내공을 선보이며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해 왔다.

특유의 연기력과 인간적인 매력으로 오랜 시간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지만, 그녀의 화려한 배우 생활 뒤에는 아들을 잃은 깊은 상처와 오랜 세월 동안 가슴에 품어온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있었다.

갑작스러운 외아들과의 이별

박원숙
사진 = 박원숙 (온라인 커뮤니티)

박원숙의 외아들은 2003년 11월, 서울 강서구의 한 도로에서 예기치 않은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당시 1톤 화물차가 비탈길에 주차돼 있었지만, 운전자가 사이드 브레이크를 걸어두지 않아 차량이 미끄러졌고 그 길을 지나던 그의 아들은 안타깝게도 참변을 당하고 말았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박원숙은 깊은 슬픔에 빠졌다. 이후 며느리마저 재혼하면서 박원숙은 손녀와도 자연스럽게 멀어졌다.

하지만 그녀는 “혹시라도 손녀가 다시 연락할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놓지 않고, 오랜 시간 같은 번호를 유지해 왔다. 그렇게 2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다.

유일한 피붙이 손녀와 다시 이어진 인연

박원숙
사진 = 박원숙 (개인 SNS)

그리고 마침내, 박원숙은 손녀 혜린 씨와 다시 연락이 닿았다. 오랜 시간이 흘러 26살 성인이 된 손녀와 재회했다.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 공개된 이 특별한 만남에서 박원숙은 “나의 유일한 피붙이”라며 손녀를 애틋하게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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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박원숙 (개인 SNS)

손녀가 온다는 소식에 그녀는 긴장한 나머지 요리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고 이를 본 혜은이, 이경진, 문희경이 함께 음식을 준비해 도왔다.

손녀가 집에 도착하자 박원숙은 마당까지 나와 반겼고 만나자마자 품에 꼭 안았다. 손녀가 “할머니가 해준 음식 처음 먹어봐요”라며 웃자, 박원숙은 “나는 흥분해서 못 먹겠다. 안 먹어도 배부르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박원숙
사진 = 박원숙 (개인 SNS)

박원숙은 “아들에게 해준 게 너무 없어서 후회가 컸다. 그래서 손녀를 만나고 나니, 내 아들에게 못 해준 걸 다 해주고 싶다”며 벅찬 마음을 전했다.

그리고 손녀에게 “상상도 못 했던 일이 현실이 돼서 감사하다. 사랑해, 혜린아”라는 영상 편지를 남기며 감격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진짜 울컥했다. 손녀가 더 자주 찾아가길”, “박원숙 선생님 그동안 얼마나 외로웠을까”, “손녀랑 오래오래 행복하셨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따뜻한 응원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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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호적이란 역사는 변했어도 아들이 남기고 살아있는 유산은 변하지 않았다 손녀가 박원숙 님의 남은 일생을 매일 소통하는 효녀가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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