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도 아닌데 왜…”
그 이유가 밝혀졌다
장모님의 재혼 소식에 사위는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두 사람을 갈라놓으려 애썼던 그가, 결국 방송에서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가수 미나의 남편 류필립은 과거 장모님 장무식 씨와 새 아버지 나기수 씨의 황혼 재혼을 결사적으로 반대했던 이유를 밝혔다.
장모님을 지키겠다는 마음에서 시작된 갈등은 나기수 씨와의 첫 만남에서부터 깊어졌다. 그는 첫인상에 대해 “술에 취한 모습에 실망했고, 장모님에게 무례한 일들을 막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미나 역시 재혼을 못마땅하게 여겼다고 했다. “엄마가 혼자 더 편해 보였고, 굳이 결혼할 필요가 있나 싶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두 사람의 반대 속에서도 장모님과 새 아버지는 관계를 이어갔다. 류필립과 미나는 시간이 지나며 새로운 가족으로의 적응을 시작했다. 미나는 “새 아버지가 엄마를 진심으로 아끼는 모습이 느껴졌다”며 서서히 마음을 열게 된 계기를 전했다.
나기수 씨는 당시의 갈등이 오히려 자신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술을 완전히 끊는 계기가 됐다. 아내는 내게 보물 같은 사람”이라며 새로운 가족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어렵게 재혼했지만…
다시 찾아온 행복을 즐기던 장무식 씨의 인생은 뜻밖의 비극으로 멈췄다. 그녀는 심장마비로 인해 갑자기 세상을 떠났고, 이 소식은 가족들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일본 활동 중이던 류필립은 장모님의 마지막을 지키지 못한 것을 후회하며 눈물을 보였다. 그는 “장모님께 효도할 수 있을 거란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새로 장만한 좋은 집에 어머니를 위한 방까지 준비했지만, 다 이루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이 같은 고백은 류필립이 아내 미나와 함께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되었다. 그는 “장모님이 저를 믿어 주셨기 때문에 일본에서 다시 시작할 용기를 냈다. 성공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장모님에 대한 깊은 감사와 슬픔을 드러냈다.
류필립의 솔직한 고백에 누리꾼들은 “장모님을 얼마나 좋아했으면 반대까지 했을까”, “조금만 더 즐기셨으면 좋았을 텐데. 안타깝다”, “장모님도 하늘에서 뿌듯해하실 것”이라며 공감과 위로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