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도 용서했는데…”
아버지에 대한 상처를 털어놓은 인기 가수
2007년, 원더걸스의 메인보컬로 데뷔해 ‘Tell Me’, ‘So Hot’, ‘Nobody’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긴 가수 예은은 핫펠트(HA:TFELT)라는 예명의 솔로 가수로 변신해 활동하고 있다.
그는 과거 방송에서 화려한 무대 속 예은의 모습과 다른 아버지와의 힘겨운 가정사를 털어놓아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사람에 대한 신뢰를 잃게 한 아버지의 만행
예은은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 아버지와의 관계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는 6살 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아빠가 교회 집사님과 바람을 피워서 그분 남편이 아빠를 죽이겠다며 칼을 들고 찾아왔었다. 그래서 부모님이 이혼하셨고, 그 이후로 오랫동안 아버지를 보지 않고 살았다”고 말했다.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에 대한 미움만 남은 예은은 그때부터 아버지를 사랑한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또한 아버지가 딸이 아빠를 무시한다며 소속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협박한 일도 공개했다. 예은은 “앨범의 땡스 투(감사 인사)에 한 번도 아버지를 언급하지 않았는데, 아빠는 그게 화가 나셨던 것 같다. 그래서 소속사 앞에 와서 ‘아빠를 무시하는 나쁜 딸’이라며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이 일로 예은은 아버지와 크게 다투었고, 이 모습을 본 어머니가 “왜 그렇게까지 아빠를 미워하냐”고 물으며 “10년이 지났으니 나도 아빠를 용서했다. 너도 용서해라”고 말했지만, 예은은 그 말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예은은 한 번은 아버지를 용서하려 했던 적이 있었다. 언니의 결혼을 계기로 아버지의 고향 충청도를 방문해 아버지를 인간적으로 이해해 보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돌아온 것은 더 큰 배신이었다. 아버지가 예은의 이름을 내세워 사기 행각을 벌였고, 이로 인해 예은 자신도 고소를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목사였던 아버지 박모 씨는 2018년,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신도들에게서 197억 원을 가로챈 혐의로 징역 6년 형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그는 “아버지가 보석금 1억 5000만 원을 보내줄 수 있냐는 편지를 보내왔을 때, 제 인생에서 처음 받은 아버지의 편지였다”며 아버지를 한 번 더 용서한 자신을 원망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아버지로 인해 남자를 믿기 어려워졌다”며 그 상처가 연애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