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내 인생에 건물은 없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코미디언 서경석이 건물 하나로 무려 44억 원의 시세 차익을 올렸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뜻밖에도 그가 다시는 건물 투자에 나서지 않겠다고 선언해 주목받고 있다. 왜일까? 어마어마한 수익만큼이나 서경석의 인생엔 묘한 반전들이 숨어 있다.
최근 이경규의 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에 출연한 서경석은 유쾌한 입담으로 공인중개사 자격증 취득부터 부동산 투자 비하인드까지 솔직하게 털어놨다. 서경석은 “32기 공인중개사”라며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소개했는데, 그가 이 자격증을 따기 위해 겪은 고생담은 그저 놀라울 따름이었다.
서경석은 “코로나 시국에 시작한 공부였다. 얼마나 어렵길래 다들 열광하거나 좌절하나 싶어서 해봤는데, 정말 힘들었다. 6과목 중 5개가 법이라니,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라며 고생담을 토로했다. 그는 무려 2년에 걸친 고된 공부 끝에 합격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나 서경석의 자랑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경규는 “자격증 따서 건물 거래한 적은 있느냐”라고 장난스럽게 묻자, 서경석은 손사래를 치며 “아니다, 그건 불법이다”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공인중개사가 본인의 부동산을 중개하거나 거래하는 건 불법이기 때문에 자격증을 가진 이후로는 거래에 관여할 수 없다는 것.
이 말을 들은 이경규는 “그럼 돈 버는 거랑 전혀 관련이 없는 거냐”고 더 추궁했고, 서경석은 “신성한 장소에서 왜 자꾸 그런 질문을 하시냐”라고 재빠르게 대답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44억을 번 비법
그렇다면 서경석의 투자 이야기는 어떨까? 그는 2020년, 서울 마포구의 낡은 건물을 46억 원에 매입해 재건축을 시도했다. 이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단순한 구옥이었지만, 서경석은 대출을 포함해 투자 비용을 최소화하며 과감히 재건축에 나섰다.
결국 지하 1층에서 지상 5층까지 새롭게 빌딩을 세우며, 완공 후 시세가 무려 90억 원 이상으로 뛰어올랐다. 3년 만에 44억 원의 차익을 남긴 셈이다.
하지만 이렇게 성공적인 투자를 한 뒤에도, 서경석은 “이제는 건물 투자 안 한다”고 선언했다. 그 배경에는 그가 부동산에 대한 끝없는 공부와 고민이 자리하고 있다. 이미 다수의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서경석은 공인중개사뿐 아니라 한국사, 한국어 능력 시험까지 줄줄이 합격해 ‘자격증 수집가’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이경규가 “왜 그렇게 공부에 집착하냐”고 묻자 서경석은 어린 시절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아버지 사업이 기울어 집안이 어려웠다. 초등학생 때는 대전역에서 신문을 팔기도 했다. 그땐 시험이라도 잘 봐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리자는 마음으로 공부를 했다”라고 털어놓았다.
서경석은 결국 육군사관학교에 수석 입학까지 했지만 군인의 길이 맞지 않아 자퇴했고, 이후 기적적으로 서울대에 합격했으며 1993년에는 MBC 개그콘테스트에서 금상을 수상하며 연예계 생활을 시작했다.
지금의 서경석은 성공적인 커리어와 투자로 이름을 날리고 있지만, 그 과정엔 끊임없는 도전과 노력이 있었다. 어린 시절 어려운 집안 사정으로 공부에 매달려야 했던 그는 육군사관학교와 서울대를 거쳐 개그맨이 되었고, 그 후에도 다양한 자격증을 따며 새로운 길을 개척했다.
부동산 투자에서 큰 수익을 얻은 그의 성공에는 철저한 준비와 과감한 결단이 있었다. 서경석은 자신이 걸어온 길을 돌아보며 여전히 도전을 멈추지 않는다. 그의 이야기 속에는 단순한 운이나 우연이 아닌, 삶을 개척해 온 한 사람의 굳건한 의지가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