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왜 벌써..”
재능 펼치다 말고
일찍 세상 떠난 가수들
짧지만 굵은 삶을 살며 많은 히트곡을 남긴 가수들이 있다. 음악으로 사람들을 위로하고 즐겁게 하던 그들의 사망 소식은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여전히 그들의 노래는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리고 있는데. 젊은 나이에 갑작스럽게 비보를 알린 가수들의 그리운 얼굴을 만나보자.
스스로 죽음을 택한 김광석
당대 인기 싱어송라이터 김광석은 1996년 32살의 나이로 사망했다. 당시 그 이전에 두 명의 인기 가수가 연달아 자살한 전례가 있어, 그의 사망 소식은 더욱 충격을 주었다.
그는 집에서 아내와 함께 술을 마시다가 목을 매 죽었고 창작활동의 압박감과 우울증으로 인한 사망으로 알려졌다.
그는 ‘사랑하기는 했지만’, ‘바람이 불어오는 곳’, ‘서른 즈음에’, ‘이등병의 편지’, ‘먼지가 되어’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기며 많은 인기를 끌었다.
특히, 그의 음색과 노래에 묻어나는 짙은 감정은 사람들을 감동시켰다. 30년이 지난 지금 들어도 촌스럽지 않은 멜로디와 가슴을 울리는 가사에 여전히 오디션 경연곡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으며 감동을 이어오고 있다.
많은 이들이 명곡을 쏟아내고 젊은 나이에 일찍 세상을 떠난 그를 그리워한다. 그에게 영향을 받은 뮤지션들은 전국 곳곳에서 추모 공연을 하고 수많은 팬들은 AI 기술로 복원한 그의 목소리로 부르는 최신 가요를 들으며 그를 추억하고 있다.
의료 사고로 목숨을 잃은 신해철
‘마왕’으로 불리며 활약했던 신해철이 2014년에 갑작스럽게 비보를 알렸다.
그는 방송 출연으로 얼굴을 알린 유명 의사에게 장 협착증 수술을 받은 후 고열과 가슴, 복부 통증을 호소하다 끝내 심정지로 쓰러졌다.
그는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받고 응급 수술을 받았지만 끝내 사망했다.
그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연예계와 대중은 충격에 휩싸였고 그 후 유가족 측의 손해 배상 소송에 따라 집도의의 과실이 인정돼 의료사고로 판결됐다.
그를 수술한 집도의가 최근까지 의료사고로 기소된 건 총 3번으로 알려졌다. 한편, 과거 MBC 예능 ‘놀면 뭐하니’에서 신해철의 기일에 맞춰 추모 공연을 방송해 화제가 됐다.
유재석이 드럼 연주를 선보이는 무대로 이루어진 ‘유플래시’ 특집에서 유재석은 마지막 곡으로 신해철의 미발표곡 ‘아버지와 나 part3’를 연주했다.
이에 유재석은 “오늘 형이 너무 보고 싶다”라며 신해철을 향한 그리운 마음을 드러내며 “제가 연습을 더 했다면 더 멋진 무대를 보여줄 수 있었을 텐데”라고 아쉬워했다.
심근경색으로 세상을 등진 터틀맨
‘빙고’, ‘비행기’ 등 지금도 여름철 길거리에서 쉽게 들을 수 있는 히트곡을 만든 그룹 ‘거북이’의 리더 터틀맨은 2008년 38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사망 원인은 급성 심근경색으로 자택에서 매니저에 의해 발견됐다.
그는 선천성 심근경색을 앓고 있었고 2005년부터 갑작스럽게 건강이 악화돼 치료를 받아 왔다. 사망하기 1년 전부터 병원에서는 건강을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그의 아버지도 심근경색으로 사망한 것으로 전해져 많은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한편, 그가 몸을 담았던 그룹 ‘거북이’는 5개월 뒤 해체하며 많은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누리꾼들은 “재능 넘치는 사람들은 왜 이렇게 일찍 죽을까. 속상하다”, “신해철 씨 노래가 남아있어서 다행이에요”, “김광석 님 감성은 정말 누구도 따라 할 수 없어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