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지내고 있는 줄 알았는데
‘이혼 계획’까지 세웠다고?
13년 전, 하하의 끈질긴 집요함이 아니었다면 가수 별의 현재는 완전히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별이 꿈꾸던 이상형과는 정반대의 남자와 결혼한 그녀의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유쾌한 웃음을 선사한다.
별은 과거 한 방송에서 남편 하하와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하며 그의 자신감 넘치는 구애를 회상했다. “하하 오빠가 매일 밤 전화를 해서 결혼하자고 졸랐다. 거절했더니 ‘그럼 끊어’라며 전화를 끊더니 곧바로 다른 방법으로 다시 꼬시기 시작했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결국 별은 하하의 자신감 넘치는 태도에 마음을 열었고, 3월에 연애를 시작해 곧바로 그해 8월에 결혼까지 골인했다.
하지만 결혼 당시 그녀가 꿈꾸던 이상형은 따로 있었다. 별은 하하와의 관계를 이야기하며 “이상형은 키가 크고 드라마 속에서나 나올 법한 캐릭터였다. 서류 심사가 있었다면 하하는 바로 탈락했을 것”이라며 솔직하게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잘 지내는 줄 알았는데… 이혼 계획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의 결혼 생활은 13년 동안 유쾌함과 웃음으로 가득 차 있다. 최근 지석진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하하와 별은 심지어 이혼 시나리오까지 농담으로 주고받으며 남다른 케미를 자랑했다.
별은 “오빠는 망한 상황도 웃음으로 승화시키겠다는 사람이다. 이혼을 한다고 해도 그걸로 방송에서 다룰 시나리오까지 짜놨다”고 폭로해 폭소를 유발했다.
하하는 “이혼 후에는 몇 달 쉬면서 떠난 아내를 축복하는 이별 노래를 만들어 음원 차트를 휩쓸고, 그걸로 행사까지 뛴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여자는 만나지 않지만 인기는 많다. 그래도 아이 셋이 있는 나를 괜찮냐고 물으면 여자는 떠날 예정이다”이라는 엉뚱한 계획을 전해 폭소를 유발했다. 이에 별은 “최악의 상황을 재밌게 준비하는 게 오빠의 매력”이라며 여전히 결혼 생활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결혼 후에도 별은 이상형 월드컵을 통해 자신의 취향을 솔직하게 드러냈다. 한 유튜브 영상에서 배우 조인성을 최종 이상형으로 꼽으며 “결국 나는 얼굴보다는 키였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만 그녀는 동시에 “이런 걸로 삐지고 싸울 일이면 우리는 이미 끝났을 것”이라며, 하하와의 끈끈한 신뢰를 강조했다.
이상형과는 정반대의 사람과 결혼했지만, 누구보다 행복한 가정생활을 꾸려가는 별. 그녀와 하하의 이야기는 사랑이란 결국 이상형이 아니라, 서로를 향한 믿음과 유머라는 것을 보여주는 살아있는 증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