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이런 경우가..”
황당한 이유로 활동 정지됐던 연예인들
지금보다 보수적이었던 과거 연예계에서는 상상치도 못한 이유로 스타들이 방송 출연을 하지 못한 경우가 있었다.
헛웃음이 절로 나오게 하는 어처구니없는 이유부터 대중들 사이에서 큰 이슈가 된 이유까지, 그들이 출연 정지가 되었던 예상치 못한 일화를 들어보자.
이재진
젝스키스의 이재진은 과거 탈영으로 5년 이상 방송 활동을 하지 못했다.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그는 “탈영이 아니라 휴가 미복귀”라고 말하며 그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군대에서 힘든 건 없었다. 군대 가기 전이 힘들었다”라며 “2006년에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2008년에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그때 군대에 가서 힘들었다”라고 털어놨다.
덧붙여 그는 “자진해서 복귀하려고 했지만 붙잡혔다. 휴가 후 33일 만이다”라며 “아버지 고향에 갔다가 어머니 고향에 가서 지냈다. 이후 영창에서 33일간 지내고 재판받은 뒤 원래 부대로 복귀했다”라고 말했다.
집행유예로 2년을 선고받은 그는 반성하는 마음으로 수색대로 보직 변경을 신청하기도 했다고 알려졌다. 한편, 당시 부모님을 여의고 불안정한 정신 상태였던 그를 동정하는 여론이 있었으며 2005년 산업기능요원으로 근무했던 그는 긴 여정 끝에 2010년 8월 10일 만기 전역을 했다.
김완선
가수 김완선은 과거 섹시한 눈빛 때문에 6개월간 방송정지를 당했다고 밝혔다. 한 방송에 출연한 그는 과거를 회상하며 “그때는 ‘섹시’라는 단어 자체가 없어서 나를 ‘야하다’고 표현했다. 노출을 정말 하나도 안 했는데 (무대에서 눈빛이) 야하다고 6개월 출연 정지를 당했다”라고 털어놓았다.
목을 가리는 터틀넥에 승마바지와 롱 재킷을 입고 노출 없이 무대를 했다고 말한 그는 “눈빛과 웨이브에서 나오는 강렬함 때문에 그냥 그 자체가 섹시했던 거다”라고 출연 정지 이유를 덧붙였다.
이어 그는 “다들 당시는 웃고 노래를 했는데 난 웃지도 않지, 째려보고 노래를 했다. 사람들은 그게 불편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리듬 속의 그 춤을’,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 등 여러 히트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박용식
‘제3공화국’, ‘제4공화국’에서 전두환 역을 맡았던 배우 박용식은 실제로 전두환 전 대통령을 너무 닮았다는 이유로 방송 출연이 금지됐다. KBS ‘여유만만’에 출연한 그는 ‘전두환 닮은꼴’이라서 방송 출연 정지를 당했던 경험을 떠올렸다.
그는 “당시엔 분했다. 약 오르고 화도 나고 미웠다”라며 “일을 해야 돈이 생기고 돈이 생겨야 또 먹고사는 데 지장이 없는데 활동을 못 하니까 당장 현실적인 고통이 따랐다”라고 심정을 털어놨다. 결국 동네 동생 추천으로 방앗간을 운영한 그는 10년간 방앗간으로 생계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그는 “(전두환이) 만나서 사과하겠다고 해 만나게 됐다”라며 “멋쩍었다. 제가 그분 닮고 싶어서 닮았나? 또 그걸로 인해서 출연 정지까지 받게 되리라곤 생각도 못 했다”라고 덧붙였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박용식은 진짜 억울하겠다. 생긴 거 가지고 그러지 맙시다.”, “이재진은 안타까운 케이스에요.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을 듯”, “노출 전혀 하지 않아도 섹시한 게 김완선 님의 범접할 수 없는 매력”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