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부 고백했던 배우
지금은 어떻게 지내나
한때 인기 시트콤 ‘세 친구’의 바람둥이 캐릭터로 대중을 사로잡았던 배우 윤다훈. 그러나 어느 날, 그는 뜻밖의 기자회견을 열어 미혼부로서 중학생 딸이 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공개했다.
당시에는 미혼부라는 사실이 대중에게 낯설기도 했고, 그가 맡고 있던 ‘노총각 바람둥이’ 캐릭터와는 정반대의 이미지였기 때문에 충격은 더욱 컸다.
그는 “딸의 존재가 알려지면 프로그램에 위기가 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하차 논의까지 이뤄졌었다”고 당시의 불안감을 털어놨다.
하지만 대중은 오히려 그를 더 따뜻하게 받아주었고, 윤다훈의 삶은 완전히 달라지기 시작했다.
뒤늦은 아빠의 삶
윤다훈이 군복무 시절 만나게 된 첫째 딸은 그의 어머니, 즉 딸의 할머니 손에서 자랐다. 딸의 존재가 드러나기 전까지 윤다훈은 딸과 함께할 때조차 거리에서 떨어져 다녀야 했다.
그는 “사람들이 많을 때는 아빠라고 부르지도 못했다”며 당시의 고충을 털어놨다. 하지만 용기를 내어 딸의 존재를 공개한 뒤, 마침내 진짜 아빠로서의 역할을 시작할 수 있었다.
기자회견 후 딸과 처음으로 손을 잡고 번화가를 함께 걷고, 스티커 사진을 찍으며 처음으로 ‘아빠 데이트’를 즐긴 그는 “너무 울컥했다”며 감동적인 순간을 회상했다.
또다시 홀로
2007년 가정을 꾸린 윤다훈은 현재 기러기 아빠로 살아가며 캐나다에 사는 가족들을 위해 택배를 준비하는 다정한 아빠, 남편으로서의 모습을 드러냈다.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 그는 둘째 딸이 좋아하는 세븐틴의 포토 카드를 찾아 택배 박스에 넣는 모습을 공개했다.
윤다훈의 캐나다 택배 박스에는 둘째 딸뿐만 아니라, 미혼부로 키운 첫째 딸이 낳은 15개월 된 손녀를 위한 아기용품도 담겨 있었다.
윤다훈은 손녀와 캐나다에서 살고 있는 큰딸과 영상 통화 하며 딸이 “애가 빨리 큰다. 아직도 엄마인 게 안 믿긴다”라고 하자, “나는 할아버지라는 게 믿기겠니?”라고 반응해 웃음을 더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맞다 그랬었지. 기억난다.”, 그때 진짜 놀랐는데”, “미혼부인 걸 지금 앎”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