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갑작스럽게 아들을 잃은
대한민국 ‘재즈의 여왕’, 윤희정
자식을 먼저 잃은 부모의 아픔과 슬픔은 그 무엇에도 비교할 수가 없다는 옛말이 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재즈 아티스트이자 ‘재즈의 여왕’이라고도 불리는 가수 윤희정.
재즈의 대중화에 앞장섰을 .더러 재즈곡을 가르치기도 하는 윤희정은 지난 2021년 갑작스럽게 아들을 잃는 아픔을 겪어야만 했다.
1972년 노래 ‘세노야 세노야’로 데뷔한 이후 포크 가수에서 재즈 가수로 전향한 윤희정은 대한민국 최고의 재즈 아티스트라고도 불린다.
윤희정은 슬하에 딸과 아들을 한 명씩 두고 있으며, 특히 윤희정의 딸은 ‘버블시스터즈’로 활동했던 김수연으로 잘 알려졌다.
윤희정의 아들은 미국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전해졌으나, 지난 2021년 갑작스럽게 심장마비를 겪고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해 왔다.
“가슴에 새까만 멍이”… 하루아침에 떠나버린 아들
아들이 죽은 뒤 5개월이 지난 뒤에야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당시를 떠올렸던 윤희정은 “이 정도 지나면 괜찮을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아들의 부탁을 받고 물건을 보내주기 위해 외출했던 윤희정은 아무도 없는 길 한복판에서 갑자기 픽 쓰러졌다.
누군가에게 떠밀린 것처럼 쓰러지는 이상한 경험을 한 윤희정이었지만, 그날 아들이 세상을 떠났다는 참담한 연락을 받아야 했다.
윤희정은 당시를 회상하며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보니 가슴에 새까만 멍이 들었더라”라며 “일주일 내내 울었다”라고 전했다.
아들과 어린 시절부터 친하게 지냈다는 이정재에게서도 연락을 받았다는 윤희정은 “이게 무슨 소리예요? 이게 뭐예요?”라는 말만 30분 넘게 듣기도 했다고.
그리고 지난 12일, 아들을 떠나보낸 지 벌써 3년이 지난 윤희정은 다시금 아들에 대한 기억을 떠올렸다.
채널A ‘4인용 식탁’에 출연한 윤희정은 아들이 죽었던 당시는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시기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2021년도에는 미국에 갈 수가 없었다”며 “장례식도 화상으로 해야만 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하루아침에 아들을 잃고 그야말로 미칠 것 같았다는 윤희정이지만, 그럼에도 그는 “이전 것은 다 지나가리니”라고 생각하며 아들의 죽음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누구나 종착역을 향해 달리는 기차에 탈 수밖에 없다”면서 “우리 애만 침대칸으로 옮긴 것뿐이다”라고 담담하게 전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윤희정의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가족의 죽음은 정말 말로 할 수도 없지”, “참 무슨 말을 해도 위로가 되기 힘들 듯”, “이렇게 말하기까지 얼마나 힘들었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