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할 수밖에 없었던
이병철 회장의 남다른 자세
많은 인기를 얻었던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순양그룹을 이끄는 진양철 회장이 일본 초밥 장인에게 “밥알이 몇 개냐”라고 묻는 장면이 매우 화제가 됐다.
그는 이어 “점심을 먹을 때는 320개가 적당하지만, 술과 먹을 때는 배가 부르지 않도록 280개가 좋다”라고 말하며 일본에 뒤지지 않는 한국의 초밥 기술을 자랑했는데.
진양철 회장의 모티브는 故 이병철 삼성 회장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이 대사 역시 그가 직접 했던 말이라고 알려져 놀라움을 안겼다.
이 대사는 사실…
이병철 회장은 국빈 전용 숙소였던 영빈관을 구입해 신라 호텔을 지었으며, 무엇이든 가장 최고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당시 조리부장은 다른 요리도 물론 잘했지만 특히 일식에 자신이 있었는데, 무슨 메뉴든 내로라하는 요리사를 찾아가 비법을 배웠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병철 회장은 그를 계속해서 외국으로 연수를 보내 요리를 배울 것을 지시했고, 이에 그는 일본의 어느 초밥집에는 다섯 번이나 방문했다.
그 초밥집은 60년 전통을 자랑하고 있었지만, 조리부장이 보기에는 작고 초라하게 보여 불만이 있었다고. 이에 그는 이병철 회장에게 자신의 실력을 보여줄 날만 기다렸다.
마침내 이병철 회장이 다른 임원진들과 호텔 식당에 방문했고, 그는 온 힘을 담아 초밥을 만들어 내놓으며 그가 먹는 모습을 조심스럽게 확인했다.
초밥을 먹던 그는 조리부장에게 연수에서 많이 배웠냐고 물었고, 이에 그는 자신이 배운 여러 가지를 자랑스럽게 줄줄 늘어놓기 시작했다.
그의 말을 가만히 듣고 있던 이병철 회장은 “초밥 하나에 밥알은 몇 개냐”라고 물었고, 칭찬을 기대했던 조리부장은 당황하며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결국 그는 초밥의 밥알을 하나씩 세야 했고, 320알이라고 대답했지만 이런 걸 왜 알아야 하는지 영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러자 이병철 회장은 “낮에는 식사로 먹으니 초밥 하나에 320알이다. 그러나 저녁에는 술안주로 먹으니 280알이 어울린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어 “자신이 하는 일에서 최고가 되겠다는 의지가 중요하다. 손님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에 자신을 걸어야 정상에 설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병철 회장의 말을 들은 조리부장은 자만했던 자신이 창피해졌고, 이후로는 항상 배움을 게을리하지 않으며 항상 그의 말을 명심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성공한 사람은 이유가 있다”, “배움에는 끝이 없다는 걸 저렇게 알려주네”, “이게 진짜였다니”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