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순간에 사라진 27억”
지인에게 사기당해 전 재산을 날린 인기 배우
1994년 MBC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배우 윤용현은 드라마 ‘왕초’, ‘야인시대’, ‘대조영’에서 얼굴을 알렸다. 특히 2002년 ‘야인시대’에서 강렬한 신영균 역할로 전성기를 누렸던 그는 출연 당시 한 달 수입이 5000만 원, 지금 물가로 따지면 한 달에 1억을 벌어들였다.
그렇게 돈을 모았다면 좋았겠지만, 그는 믿었던 지인에게 사기를 당해 전 재산을 몽땅 날렸다. 친했던 고향 형님에게 속아 활동하며 번 27억을 날린 그는 사기를 당했을 당시 심정에 대해 “솔직하게 말하면 방송에 나가지 못할 것”이라며 “죽이고 싶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 사람이 사람을 죽일 수도 있겠다, 그놈을 못 죽이면 내가 죽겠다는 생각까지 했다”고 답했다.
게다가 그는 사기 가해자에게 오히려 역고소를 당하기까지 했다. 어느 날 갑자기 집과 회사에 문서들이 날아왔고, 윤용현은 명백한 피해자인데 법적으로 그가 가해자라는 주장을 받았다고.
이후 안 좋은 생각을 수도 없이 했다는 윤용현. 그러나 한 가정의 가장인 그는 다시 용기를 냈다. 그는 “원동력은 내 새끼들, 아직 살아계신 엄마, 나를 믿고 시집온 아내였다. 술, 담배도 끊고 이걸 즐기자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3, 4년째 육가공 사업을 하고 있다는 그는 현재 많은 빚을 갚고 은행 빚까지 총 8억 5000만 원이 남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모든 빚을 청산하는 게 목표”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돈도 돈이지만 사람한테 배신당한 것도 정말 힘드셨을 텐데 이겨내고 계시다니 대단합니다”, “정말 인기 많으셨는데 얼굴이 그리워요”, “가해자 꼭 고소해서 돈 받아내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