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딸 발목 잡았네” .. 한 달에 1억 벌던 개그우먼이 부모님에 전 재산 날린 사연

“돈을 벌기만 했지..”
개그우먼의 안타까운 가정사 공개
부모님
사진 = 이경애 (온라인 커뮤니티)

과거 한 개그우먼이 부모님 때문에 전 재산을 잃은 사연을 공개해 화제가 됐다. 그는 개그우먼 이경애로, 90년대 초반 김미화와 어깨를 겨누며 전성기를 보냈다.

지난해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한 그는 가정사로 인한 상처에 대해 털어놨다. 수입 관리를 20년간 아버지에게 맡겼던 그는 “전 일을 하고 돈을 만져본 적이 없다. 돈을 본 적도 없다. 내가 번 돈을 만져보기라도 했으면 다행인데 아빠가 내 돈을 갖고 다 날렸다”라며 “부모님 돌아가시고 거의 마흔이 다 돼서 내 통장을 가졌다. 물건 사는 방법을 몰랐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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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이경애 (유튜브 캡처)

이어 “(개그콘테스트) 대상 수상하고 여기저기서 부르는 사람이 많아서 데뷔 때부터 출연료가 높았다. 그 당시에 한 달에 약 1억 원을 벌었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러면서 그는 “개그우먼으로 활동할 당시 아버지가 모든 수입을 관리했는데 10원 한 장 만져본 적도 없었다. 아버지 때문에 무리한 스케줄을 강행했으나 아버지가 은행 부도와 도박 등으로 전 재산을 몽땅 날려버렸다”라고 밝혔다.

이어 “아버지는 술과 노름으로 세월을 보내셨고 어머니가 장사하며 번 돈으로 일곱 식구가 살았다. 입학금이 없어 중학교에 입학하지 못했을 정도였다”라고 말해 모두를 안타깝게 만들었다.

간병비로 날아간 집 두 채

부모님
사진 = 이경애 (뉴스1)

모든 재산을 쏟아부은 그의 고생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그는 부모님의 투병으로 집 두 채 값에 해당하는 돈을 썼다고 말했다.

그는 KBS ‘아침마당’에서 “어머니, 아버지를 위해 살았는데 5년 동안 병원비로 집 두 채가 없어졌다”라며 “그때 병원비와 검사비 등을 합쳐서 일주일에 870만 원씩 나왔다.”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형제들끼리 있는 걸 다 털어 썼다”라고 말한 그는 ‘어떻게 죽음을 맞이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엄마가 날 위해서 희생하고 사셨지만 부모 입장에선 자식을 위해 마지막에 할 수 있는 건 내 죽음에 대한 준비더라”라며 “딸에게 평소 잘하는 것보다 내가 아플 때 금전적으로 얼마나 쓸지 대비하라고 했다. 또 나도 내가 피해가 되지 않도록 간병비를 모으고 있다”라고 털어놨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너무 안쓰럽다. 말년엔 자식하고 행복하게 보내세요”, “유쾌하신 분에게 이런 아픔이 있을 줄 몰랐어요”, “어린 나이에 아버지가 악덕업주였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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