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인생작'”
절연한 남편 대신 시아버지의 빈소를 지킨 아내
배우 성동일이 가정사를 털어놓으며 아내에게 고마움을 드러내 이목을 끌었다. 과거 한 방송에 출연한 성동일은 본인은 사생아라며, 부모님이 원하지 않은 아이였다고 말했다.
10살까지 호적에도 올려지지 않았던 그는 학교도 초등학교 3학년 때에서야 처음 들어갔다고 밝혔다. 그의 어머니는 그를 호적에 올리기 위해 아버지를 수소문했고, 그는 “어머니가 내 호적 때문에 아버지께 합치자고 하셨던 거라서 늘 가정에 불화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10년 만에 만난 아버지는 그를 매일, 남들이 말릴 정도로 때렸다. “나 때문에 가정이 생겨 아버지가 날 많이 싫어했다”라고 말한 그는 “아버지가 ‘성동일 때문에 내가 이렇게 산다’라고 말하곤 했다고 밝혔다.
성인이 되며 아버지와 인연을 끊고 살았던 그는 영화 촬영장에서 아버지의 부고 소식을 접했다. 20여 년 만에 아버지에 대한 소식을 접했지만 그는 아버지가 미워서 장례식도 가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아내가 놀라운 이야기를 꺼냈다. 바로 아내가 그의 아버지를 생전에 뵀고 빈소에도 다녀왔다고 밝힌 것이다.
그의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접한 그의 아내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3일 전 자녀와 함께 찾아뵀고, 며느리와 손주 얼굴을 알려 들었다.
며느리로서 정식으로 얼굴을 뵙고 싶었던 그의 아내는 빈소까지 지켰고 이에 그는 아내에게 눈물을 흘리며 “정말 고맙고 감사했다”라고 말했다. 삼우제와 제사를 모시고 싶다고 한 아내는 그 후로 지금까지 아버지의 제사를 모시고 있다고 한다.
아빠와 다른 ‘좋은 아빠’
앞서 “난 무조건 우리 아빠와 반대처럼 하려고 한다. 그렇게만 해도 좋은 아빠가 될 거라고 믿었다”라고 밝힌 그는 ‘좋은 아빠’의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한 방송에서 그는 “집사람과 결혼식도 못 올리고 살지만 가장 행복할 때는 아이들이 ‘아빠 피자 먹고 싶어’ 할 때 가격 생각 안 하고 ‘먹어’라고 할 때다”라며 “나의 ‘인생작’은 아내”라고 가족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그는 한 매체 인터뷰에서 “촬영을 마치면 무조건 아이들과 함께한다. 그렇게 돈 쓰려고 일하는 거다.”라며 “영화 촬영 후 아이들과 세 곳 정도 함께 여행을 다녀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이 어린데 일찍 죽으면 안 되니까 운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라고 말한 그는 매일 러닝머신과 1년에 한 번씩 건강검진을 받으며 꾸준히 건강을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내분이 정말 현명하시네요”, “와 진짜 결혼 잘했다”, “저런 환경 속에서도 따뜻한 아버지가 되셨네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