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못됐다”고 극찬, 연기에 진심이었던 배우

“진짜 못됐다”는 말이
칭찬이 된 배우의 진가
극찬
사진 = 임지연 (개인 SNS)

영화 ‘재난영화’로 데뷔한 임지연은 이후 ‘간신’, ‘타짜: 원 아이드 잭’ 등의 굵직한 작품에서 주연을 맡았고, 드라마 ‘불어라 미풍아’와 ‘웰컴2라이프’로 꾸준히 얼굴을 알렸다.

초반에 주목을 받긴 했지만, 그녀의 연기에 대한 평가는 오랜 기간 엇갈렸고 대중적 관심에서도 다소 멀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 임지연의 내공이 단숨에 빛을 발한 작품이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였다. 학교폭력 가해자인 기상캐스터 박연진 역을 맡아 잔혹함과 허영으로 가득한 이중적인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하며 ‘멋지다, 연진아’라는 유행어를 탄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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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임지연 (‘더 글로리’ 갈무리)

이 작품으로 단숨에 인생 캐릭터를 경신한 임지연은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든 몰입감 있는 연기를 선보였다.

배우 정성일은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현장에서 임지연에게 ‘너 진짜 못됐다’고 말했다”며 박연진 캐릭터를 너무나 잘 살린 그녀의 연기를 극찬하기도 했다.

장르를 넘나드는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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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임지연 (개인 SNS)

임지연은 ‘더 글로리’ 이후 ENA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에서 가정폭력 피해자인 추상은 역을 맡아 새로운 얼굴을 보여줬다.

남편의 폭력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를 살해하고, 사건을 은폐하며 이어지는 긴장감 넘치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몰입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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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임지연 (온라인 커뮤니티)

특히 불안정한 심리를 담은 ‘먹방 연기’는 온라인에서 ‘남편사망정식’이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화제를 모았다.

이어 JTBC ‘옥씨부인전’에서는 첫 사극 도전으로 천민 출신 노비 구덕이 역을 맡아, 또 한 번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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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임지연 (개인 SNS)

억울하게 멍석말이를 당하고 피투성이가 된 채 절규하거나 주인댁의 잔혹함에 맞서 극한의 감정을 터뜨리는 모습은 강렬한 몰입감을 선사했다.

‘옥씨부인전’은 첫 방송부터 국내외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으며 사극 장르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글로벌 플랫폼에서도 인기를 얻으며 “사극의 진가를 보여준 배우”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임지연의 폭발적인 연기에 누리꾼들은 “이제야 임지연의 진가를 알았다”, “악역, 선한 역 다 잘할 수 있는 배우”, “연기의 폭이 넓다”, “정성일 말대로 ‘진짜 못됐다’는 말이 최고의 칭찬 같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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