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만의 복귀,
그리고 연기력 논란
9년 만에 연기자로 복귀한 빅뱅 출신의 탑(최승현)이 넷플릭스의 글로벌 히트작 ‘오징어 게임 2’를 통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한때 K-팝을 대표하는 아이돌로 주목받았던 그가 이번에는 연기와 출연료 논란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탑은 이번 작품에서 타노스라는 독특한 캐릭터를 맡았다. 한때 힙합 서바이벌 준우승자로 이름을 날렸지만, 불법 약물과 코인 투자 실패로 나락에 떨어진 인물이다.
캐릭터 설정만 보면 탑의 과거와 묘하게 겹쳐 실감 나는 연기를 기대하게 했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빈약한 발성과 발음, 과장된 제스처는 시청자들의 몰입을 방해했고 연기력 논란은 곧 출연료 논란으로까지 번졌다.
논란의 출연료, 회당 3억 원?
지난달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탑의 회당 출연료가 3억 원 이상일 것이라는 이야기가 퍼졌다. 비록 정확한 출연료는 비밀 유지 조항으로 확인되지 않았으나, 주연 배우 이정재가 회당 약 14억 5000만 원을 받았다는 소식과 함께 비교되며 논란에 불이 붙었다.
한 네티즌은 “발연기 논란을 일으킨 배우가 회당 수억 원을 받았다면, 연기력은 중요하지 않은 건가?”라며 불만을 표출했다.
실제로 탑의 캐스팅 과정에서도 잡음이 있었다. 황동혁 감독은 그의 열정과 가능성을 믿었다고 밝혔지만, 결과적으로 대중의 기대에 못 미쳤다는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오징어 게임 2’는 흥행 면에서는 성공적이다. 공개 직후 전 세계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톱10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93개국에서 차트 정상에 올랐다.
화제성과 별개로 작품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많은 팬들이 “시즌 1에 비해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이는 가운데, 탑의 연기가 작품의 아쉬운 부분을 더 부각시켰다는 목소리가 높다.
누리꾼들은 “탑이 맡은 캐릭터 자체가 현실적이라 연기력이 부족해도 받아들일 수 있다”, “차라리 그 회당 출연료로 신예 배우를 발굴했으면 더 좋았을 것”, “연기력이 작품 몰입에 얼마나 중요한지 이번에 잘 알게 됨”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나는 나름 잘했다고 본다.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캐릭터에 맞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