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그냥 친구 하게 해주세요”
유일한 친구에게 접근금지를 당했던 여가수

세상에 마음 잘 맞는 친구 하나만 있어도 성공한 인생이라고 했던가. 혹독한 연예계에서 찰떡궁합인 친구를 찾았지만, 누군가의 개입으로 우정을 쌓지 못한 스타가 있다. 이로 인해 절친과 불화설까지 났었던 그는 바로 이효리다.
1998년 핑클로 데뷔한 이효리는 1세대 걸그룹의 리더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영원한 사랑’으로 핑클의 역대 앨범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인 59만 장을 팔았으며 아이돌 걸그룹 최초로 가요대상을 두 번이나 수상했다.
이후 핑클에서 ‘내 남자친구에게’, ‘루비’, ‘영원한 사랑’ 등으로 청순, 섹시, 귀여움 여러 콘셉트를 넘나들었던 그는 2003년 ‘텐미닛’으로 화려한 솔로 데뷔를 하며 섹시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유일하게 우정을 나눴던 발라드 퀸

걸그룹과 솔로 가수로서 가요계를 휘어잡았던 그는 연예계 마당발일 것 같지만 의외로 연예인 친구가 없다고 한다.
한 방송에서 그는 “한창 활동할 때 연예인 친구를 초대하는 프로그램이 많았는데 부를 사람이 참 없더라. 연예계에서 일하면 깊은 사이보다는 서로 질투 같은 게 좀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도 소문난 연예계 절친 한 명이 있었다. 발라드 가수 이수영으로, 79년생 동갑내기면서 2000년대 비슷한 활동 시기로 인해 친해졌다.
그들은 같이 심야 영화를 보러 가고 포장마차도 가는 등 소탈한 우정을 쌓았고, 특히 이효리가 과거 MBC 연말 시상식에서 같은 대상 후보였음에도, 대상을 받은 이수영의 눈물을 닦아주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이수영은 당시 ‘텐미닛’으로 전성기를 달리던 이효리가 타 방송국에서도 이미 대상을 받았기에 또 호명될 거라고 생각했고, 본인의 수상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이효리는 이수영이 수상자로 호명되자 이수영을 진심으로 축하해 줬고, 정신없이 우는 이수영에게 ‘지금 뭐라도 말해’라고 한 덕분에 수상소감도 몇 마디 남길 수 있었다.
불화설까지 난 사이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가요계에 그들이 심하게 다툰 후 관계가 소원해졌다는 소문이 돌았다. 이에 그들은 아니라며 손사래를 쳤지만 실제로 이효리는 이수영에게서 멀어지려고 했던 것으로 드러나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바로 이수영 소속사가 이효리에게 접근 금지령을 내렸기 때문인데. 당시 둘을 엮어서 내는 많은 기사에 이수영의 이미지가 걱정된 이수영의 소속사는 이효리에게 이와 같은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효리는 “옛날에 내가 가까이하지 말아야 할 연예인 1위였다”라며 “이수영 소속사 측에서 애들 망쳐놓는다고 나에게 100미터 내 접근금지 명령을 내렸다”라고 설명했다.
소속사의 개입으로 소홀해질 뻔했던 그들은 이후 이수영이 이를 알고 서운함을 풀었다는 후문이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맘 맞는 친구가 얼마나 소중한데”, “센 언니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의외로 착함”, “이수영 이효리 조합 다시 보고 싶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