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옷이 참 잘 어울렸는데..”
‘비아트’ 광고 모델 근황
과거 의류 브랜드 ‘비아트’의 모델로 인기를 끌었던 배우 김수진의 근황이 전해져 화제가 됐다.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간호사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1994년 드라마 ‘도전’으로 데뷔했다.
드라마 ‘도시남녀’에서 짝사랑하는 회사원을 열연한 그는 해당 캐릭터가 본인의 연기 인생에서 가장 비중 있는 역할이기도 했다.
이후 시트콤 ‘순풍산부인과’에도 출연했지만 그는 연기 활동보다는 CF 스타로 더욱 얼굴을 알렸다. 170cm의 큰 키와 이국적인 외모로 광고 모델로 주목받았던 그는 쿠앤크, 스윙칩, 애경, 비아트 등 여러 광고에 등장했다.
그중 비아트 광고는 세련된 예복과 그의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한껏 잘 어울리며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90년대 후반 그는 돌연 연예계를 떠나며 많은 이들에게 궁금증을 안겼다.
하늘의 별이 된 CF 스타
10년이 훌쩍 넘어 소식을 들려온 그는 2013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알려져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미안하다”,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어 힘들다”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으며, 당시 매니저에 의해 그의 지난날 어려움이 드러났다.
그의 매니저는 “그가 호주에서 식당을 운영했다 잘 안돼서 서울로 돌아왔는데 전 매니저에게 사기까지 당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재기를 준비 중이던 영화가 촬영조차 하지 못하고 일정이 미뤄지면서 우울증에 시달렸고 이로 인한 생활고가 우울증을 악화시킨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그의 매니저는 “그가 평소 술을 마시는 날들이 잦았고 우울증으로 힘들어하는 날도 많다 보니 연락을 자주 하지도 못했는데 이런 소식을 듣게 됐다”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쳤다.
한편, 할머니 손에서 자란 그는 빈소와 장지 마련 없이 화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그때 의복 모델로 너무 잘 어울렸는데”, “기억나요. 너무 예뻤는데 돌아가신 줄도 몰랐네요”, “늦었지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