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에 반한 여자가
성인이 되자마자 결혼한 스타
아시아 프로 야구 역사상 최고의 타자라는 칭호로 불렸던 야구 선수 이승엽. 그는 앙드레김 패션쇼에서 인연을 맺은 이송정과 2002년 결혼식을 올렸다.
패션쇼장에서 이송정을 처음 본 그는 그 순간 아내에게 반해 지인을 통해 연락처를 알아냈고, 적극적으로 대시했다.
하지만 이송정은 당시 19세의 나이로 고등학생이었다. 당시 25살이었던 이승엽은 아내의 나이를 알고 당황했지만, 그럼에도 그녀를 포기할 수 없었다.
두 사람은 연애를 시작했고, 1년 후 이송정이 성인이 되자 이승엽은 바로 프러포즈를 했다. 당시 이송정의 부모는 20살이 되자마자 결혼하겠다는 딸의 말에 놀라 그녀를 뜯어말렸지만, 이송정은 청혼을 받아들이며 웨딩마치를 울렸다.
이송정은 과거 방송에 출연해 어린 나이에 결혼한 이유에 대한 물음에 “철이 없고 많이 어렸던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가족들이 모두 결혼을 만류하는데도 그 소리가 안 들렸다. 많이 좋아했고, 몰라서 용감했던 것도 같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이승엽이 야구선수인 줄은 알았지만, 야구에 대해서는 잘 몰랐다는 이송정은 그가 포지션이 미드필더라는 말을 믿었다고.
늦둥이 육아로 제2인생 시작
1년 연애 후 부부의 연을 맺은 두 사람은 이승엽의 일본 진출로 일본으로 함께 건너갔다. 이후 두 아들을 낳은 이송정은 육아와 남편의 내조에 전념했고, 지난 2021년 나이에 늦둥이 아들을 품에 안았다.
45세에 늦둥이 아빠가 된 이승엽은 은퇴를 하며 사실상 처음으로 아이 육아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은퇴한 뒤 더 일찍 일어난다는 그는 아이 등교도 직접 운전해서 태워주고, 그동안 아내가 하느라 몰랐던 진짜 육아의 맛을 보고 있다고.
그는 “아이를 안고 10분까지는 좋은데 그 시간이 지나가면 팔이 아프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은퇴하고 심심할 때 아이 돌보고 타이밍이 좋네요”, “아내 분 연예인 했어야 하는 미모인데 너무 일찍 결혼해 버렸네”, “결혼은 원래 눈에 콩깍지가 씌었을 때 하는 거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