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방불명된 10억”
어렸을 때 번 떼돈이 실종된 이유
2000년, 만 12세의 나이로 데뷔한 쌍둥이 가수 량현량하는 ‘학교를 안 갔어’, ‘춤이 뭐길래’ 등 유쾌한 히트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들은 2000년대 초반 큰 인기를 끌며 수많은 광고를 찍었고, 억대 개런티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신문에도 해태 그룹에게 1억 4000만 원의 계약금을 받아 당대 최고의 인기 여가수였다는 엄정화를 이겼다는 내용의 기사가 보도되기도 했다.
최소 10개의 CF를 찍으며 량현량하는 음원과 활동 수입을 제외하고도 순수 CF 출연료로만 10억 이상 벌었다고 알려졌다.
또한 JYP 소속사의 1호 가수였던 그들은 박진영과 5:5 수익금 분배라는 당시 파격적인 조건으로 계약하며 풍족한 수익을 거뒀다.
박진영이 서울에 구해준 집에서 살며 계약 조건 외에도 박진영의 배려를 받았던 그들은 활동 중단 후, 주변에서 “벌어 놓은 돈으로 살면 되니까 돈 걱정은 없겠다” 등의 말을 많이 들었다고.
하지만 량현량하는 그동안 벌었던 최소 10억의 행방을 모른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당시 미성년자였던 그들이 버는 수입은 족족 아버지에게 들어갔는데, 아버지는 그 돈을 모두 현금으로 인출해 갖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평소 심근경색이 있으셨던 아버지는 주무시다가 세상을 떠나셨고, 생전 돈을 보관한 위치를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았던 아버지로 인해 량현량하는 아직도 현금을 찾지 못하고 행방을 모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빠가 이 돈을 절대 흥청망청 쓰시지는 않으셨다”고 말한 량하는 “어쨌든 ‘내가 그만큼 벌었으니까 또 그만큼 벌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사라진 량현
한편, 2022년 한 방송에 출연한 량하는 량현과 2년째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1집 활동 이후 방송 활동을 중단했던 그들은 군대를 갔다 와서 다시 활동을 하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량현은 량하에게 “행사가 하기 싫어. 하고 싶으면 너 혼자 해”라고 말했고, 이에 상처받은 량현은 이후 그와 각자의 길을 걷기로 했다.
량하는 ‘우리 둘이서 꿈을 이뤘으니, 이제 각자가 하고 싶은 꿈도 이뤄보자. 홀로서기도 한번 해보자’라는 마음가짐이었다고.
하지만 그 이후 량현은 량하는 물론 가족 모든 구성원들과 연락을 끊었고 현재까지 새로운 소식이 전해지지 않았다고 알려졌다.
량하는 “처음에는 량현이에게 너무 서운했는데, 지금은 량현이가 뭘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라고 그리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버지, 꿈에 나와서라도 알려주세요”, “옛날에는 이런 경우 꽤 있었음. 돈은 제발 은행에 넣자”, “팬으로서 량현량하 다시 뭉치면 좋겠어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