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뺑소니, 결국
시인한 가수 김호중,
하지만 공연은 여전히 매진중?
가수 김호중이 음주운전 혐의를 시인하면서, 2만 석 매진을 자랑했던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 : 김호중&프리마돈나’ 공연도 위기에 직면했다.
20일 오후 4시를 기준으로, 티켓 예매 사이트 멜론 티켓에 따르면 23일과 24일 서울 KSPO 돔에서 예정된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 김호중&프리마돈나'(이하 ‘슈퍼 클래식’)의 잔여 좌석이 약 6200석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슈퍼 클래식’은 세계적인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한 팀을 이루어 공연하는 형태로, 23일에는 김호중이 세계적 소프라노 아이다 가리풀리나와 무대에 오르며, 24일에는 미국의 유명 소프라노 라리사 마르티네즈와 함께 공연할 예정이다.
이틀간 총 2만 석을 채워야 하는 ‘슈퍼 클래식’은 처음 티켓 오픈 당시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고 홍보했지만, 17일이 지난 현재 1일 차 좌석은 3207석, 2일 차 좌석은 3001석이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호중의 음주운전 논란이 티켓 판매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예정대로 진행, 대체자 찾기 어려워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슈퍼 클래식’은 김호중의 출연 계획을 변경하지 않을 방침이다. 공연 관계자는 “일정이 촉박하여 대체자를 찾기 어렵다”라고 밝혔다.
또한, 공연 규모가 커서 취소할 경우 발생할 막대한 위약금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주최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던 KBS는 일찌감치 해당 공연과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KBS는 김호중의 음주운전 논란이 발생한 지난 14일, 공연 주관사인 D사에 “KBS의 명예가 훼손되지 않도록 성실한 의무 이행을 촉구하는 통보를 했으며, 20일 오전 9시까지 답변을 요구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D사는 답변을 내놓지 않았고, KBS는 20일 “주최 명칭 사용 계약을 해지하고, 주최 명칭 및 로고 사용 금지 조치를 취했다”고 발표했다.
김호중 단독 콘서트 ‘트바로티 클래식’은 여전히 매진
‘슈퍼 클래식’과 달리 6월 1일과 2일 예정된 김호중의 단독 콘서트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김천’은 여전히 매진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김호중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해당 공연이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자신의 차량을 운전하던 중 서울 압구정동에서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에서 오던 택시와 접촉 사고를 냈다. 이 사고는 14일이 되어서야 대중에게 알려졌지만, 김호중과 그의 소속사는 사고 발생 후 10일간 음주 및 뺑소니 운전 혐의를 부인해왔다.
그러나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 창원 공연 이틀째인 지난 19일 오후, 김호중은 음주운전 사실을 인정해 대중의 비난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