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간의 비밀 연애를 기다려준
소속사 대표와의 결혼 결심한
데뷔 23년 차 배우 유선
데뷔 전부터 교제해 오던 상대와 오랜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하는 연예인들은 비교적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알고 보니 교제해 온 상대가 소속사 대표였던 경우는 분명 흔치 않을 것이다.
‘솔약국집 아들들’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던 배우 유선은 소속사 대표와의 10년 연애 끝에 결혼식을 올렸다.
한예종 연극원을 졸업한 뒤 2001년 ‘MBC 베스트 극장’으로 데뷔한 유선은 이후 각종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얻었다.
가족들이 배우의 길을 반대했음에도 불구하고 부모님의 도움 없이 연예계에 입성하며 자신만의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특히 드라마 ‘솔약국집 아들들’에서 김복실 역할을 맡으며 큰 인기를 얻기도 했다.
이후 영화 ‘검은 집’, ‘이끼’, ‘돈 크라이 마미’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 출연한 유선은 지난 2011년 3살 연상의 남자 친구와 결혼했다.
당시 남편이 무려 10년간 연애해 온 상대일뿐더러, 상대가 소속사 대표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10년 연애 끝에 다시 없을 프러포즈까지
데뷔 이전인 1998년에 우연히 만난 이후 천천히 감정을 키워오다 2001년부터 연애를 시작했다는 유선.
유선에 데뷔한 이후에도 두 사람은 관계를 이어왔지만, 당시 열애 사실을 밝힌 여배우를 좋게 보지 않았던 시선 탓에 두 사람은 비밀 연애를 하게 됐다.
특히 유선의 남편은 연극영화과를 나와 연기자를 꿈꾸던 배우 지망생이었지만, 유선을 위해 꿈을 포기한 뒤 엔터업계로 전향했다고 전해졌다.
유선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연애를 공개할 생각이 없어 조용히 만났지만 이 때문에 남편이 그림자처럼 지내야 했다”며 당시를 회상한 바 있다.
일부러 거리를 유지하며 걷거나 한 발짝 뒤로 떨어져 걷는 등, 더 사람을 의식하는 모습에 가슴이 뭉클했다는 유선.
10년이 지난 2011년에야 두 사람의 열애 소식이 전해졌으며, 오랜 기간 두터웠던 신뢰 덕분에 자연스럽게 결혼에 이르게 됐다.
한편 유선은 과거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잊지 못할 프러포즈를 받았다고 고백한 바 있다.
웨딩 포토 촬영을 마친 뒤 지인의 가게에 들렀다 가자는 남편의 말에 도착한 곳에는 드라마처럼 촛불 길이 세팅되어 있었다고.
유선은 프러포즈를 눈치채고는 남편을 따라서 가게의 안으로 들어섰고, 프러포즈를 위해 남편이 미리 연락을 돌린 유선의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었다고 한다.
이어 “평생 영화처럼 살자”는 멘트와 함께 프러포즈를 받은 유선은 눈물을 흘리면서도 “콜”이라고 외쳤다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유선의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두 사람 다 의리와 사랑이 대단하네”, “10년을 기다려준 남편도 참 멋지다”, “정말 평생 가는 부부가 됐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