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의 아빠였다” … 돈이 없어 대리기사로 일했다는 배우

“식당에서 음식물 쓰레기 치우면서…”
두 아이를 키우면서도 포기할 수 없었던 그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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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돈이 없어 대리기사로 일했다는 배우 (개인 SNS)

천만 관객이 본 영화에 출연한 배우, 사람들은 그저 성공 가도를 달릴 것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스크린 속 화려함과는 정반대의 현실을 살아온 배우가 있다.

바로 영화 ‘범죄도시’에서 ‘휘발유’와 드라마 ‘빈센조’에서 법무법인 지푸라기의 사무장인 ‘남주성’ 역할을 맡아 연기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윤병희다.

웃음과 카리스마를 오가는 그의 연기는 관객을 사로잡았지만, 그때조차 윤병희는 대리운전을 하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범죄도시에서 윤병희는 마동석의 정보원 역할로 눈에 띄었다. 조선족 방언과 중국어를 완벽히 소화하며 영화 후반부에 등장해 범죄자들을 잡기 위한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관객들은 그를 두고 “1인 2역을 한 게 아니냐”며 놀라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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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윤병희 (온라인 커뮤니티)

하지만 영화의 흥행과는 별개로, 그는 여전히 생계를 위해 밤에는 대리운전 기사로 일해야 했다. 수백만 관객이 웃고 박수를 보낼 때, 윤병희는 차 안에서 손님을 기다리며 고된 하루를 버텼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평창 올림픽 컬링 한일전이 있던 날을 잊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모두가 한일전 승리로 열광할 때, 저는 손님을 기다리며 차 안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사람들이 환호하는 소리를 듣는 게 그날은 너무 쓸쓸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포기할 수 없었던 소중한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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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윤병희 (개인 SNS)

윤병희의 연기 인생은 늘 고난의 연속이었다. 2007년 연극 시련으로 데뷔한 그는 영화와 드라마에서 단역으로 조금씩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두 아이의 아빠로서 가장의 책임은 무거웠다. 그가 거쳐 온 아르바이트만 해도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식당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치우고, 무대 설치 작업을 하며 잠을 줄여가면서도 연기에 대한 열정만큼은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아내가 없었다면 배우 생활을 그만뒀을지도 모른다. 그녀는 항상 나를 믿어주었고, 힘들 때마다 나를 다독여줬다”라며 아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범죄도시로 이름을 알린 후에도 윤병희의 삶은 바로 나아지지 않았으며, 그는 가족들을 위해 여전히 대리운전 일을 해야 했다. 그러나 그의 전환점은 스토브리그였다. 그는 이 드라마에서 드림즈 스카우트 팀장 양원섭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가 이 작품을 인생작으로 꼽는 이유는 둘째 아들이 이 드라마를 보고 “아빠 멋있다”며 자랑스러워했기 때문이다. 그 순간만큼은 그동안의 고생이 모두 보상받는 듯한 기분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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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윤병희 (개인 SNS)

윤병희는 연기에 대한 사랑만큼이나 가족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무명 시절에도 그의 아버지는 늘 아들의 공연을 찾아와 응원해주었다.

한 번은 술 한 잔 하신 아버지가 “내 꿈은 사실 작가였지만 부모님 뜻에 따라 교육자의 길을 걸었다. 그래서 네가 배우가 된다는 걸 누구보다 이해할 수 있었다”라고 말씀하셨다. 그 말은 윤병희에게 큰 힘이 되었다.

이제는 무대와 스크린을 바쁘게 오가며 많은 이들에게 웃음과 눈물을 선물하고 있는 윤병희. 하지만 그는 여전히 “아직 내가 보여주지 않은 모습이 많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도전을 할 것이라고 다짐한다.

그의 여정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천천히 올라온 만큼, 그가 보여줄 이야기는 앞으로 더 흥미진진할 것이다. 그가 앞으로 보여줄 또 다른 인생작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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