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고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이 2월 중고차 시세를 발표했다.
분석 대상으로 선정된 차량은 현대차, 기아, 르노, KG모빌리티 등 국내 완성차 브랜드와 벤츠, BMW, 아우디 등의 수입차 브랜드들이 해당된다.
특히, 이들 차종의 중고차 시세 조사는 주행거리가 6만km이며 무사고 상태인 2021년식 인기 차종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국산 중고차 시세, 경차, 소형차, 전기차 시세 하락이 두드러진 모습
분석에 따르면, 국산차 평균 시세는 5.93% 하락했고 특히 경차, 소형차, 전기차의 시세 하락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의 ‘더 뉴 레이 시그니처’ 모델은 7.34%, 쉐보레의 ‘더 뉴 스파크 프리미어’는 6.78% 하락했으며, 소형 SUV 카테고리에서는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1.3 터보 2WD RS’가 7.86% 하락하는 등 소형 차량 시세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전기차 시장에서는 기아 ‘EV6 롱레인지 어스’가 8.04%, 현대 ‘아이오닉5 롱레인지 프레스티지’가 7.52% 하락했다.
이는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전기차의 감가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나, 전기차 시장의 가격 변동성과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 변화에 대한 더 깊은 분석이 필요함을 나타냈다.
반면, 기아 스포티지 5세대 2.0 2WD 노블레스 모델의 경우 시세 하락폭이 2.38%로 상대적으로 적었으며, 제네시스 GV70 2.5T AWD 모델 역시 전월 대비 3.62% 하락에 그쳤다.
수입 중고차 시세, 아우디 A6 45 TFSI 프리미엄 모델이 가장 큰 시세 하락 보여…
수입차 평균 시세는 전월 대비 6.2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독일 브랜드의 세단 모델들은 평균 7%대의 하락폭을 보였다.
특히, 아우디 A6 45 TFSI 프리미엄 모델은 7.95% 하락하여 3,700만 원대까지 가격이 내려가는 등 가장 큰 시세 하락을 보였다.
이와 함께, 아우디 A4 40 TFSI 프리미엄 모델 역시 7.18%의 하락을 보여 아우디 브랜드 내에서도 특정 모델의 시세가 더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W213 E250 아방가르드와 C-클래스 W205 C200 아방가르드 모델도 각각 7.76%, 7.94% 하락했다.
BMW 3시리즈 320i M 스포츠 모델도 7.47% 하락하여,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의 세단들이 중고차 시장에서 비슷한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입차 시장의 전반적인 가격 조정과 소비자들의 선호 변화, 그리고 경제적 요인들의 영향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반면, 수입 SUV 모델들은 세단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시세 하락폭을 보였다. 볼보 XC90 2세대 B6 인스크립션 모델이 2.47%의 하락률로 가장 적은 시세 하락을 보였다.
더불어, 폭스바겐 티구안 2세대 2.0 TDI 프레스티지와 BMW X5 xDrive 30d xLine 모델도 5%대의 하락세를 기록하는 등 수입 SUV 모델들이 세단에 비해 중고차 시장에서 더 안정적인 시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수입 전기차의 경우, 국산 전기차에 비해 시세 하락폭이 더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 모델 3와 모델 Y는 전월 대비 약 4%대의 시세 하락을 보였는데, 이는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 브랜드의 강력한 인지도와 기술력이 여전히 높은 가치를 드러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엔카닷컴 관계자는 “2022년까지 크게 상승했던 중고차 가격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계속 조정되면서 올 연초는 평년 대비 큰 폭으로 시세가 하락한 경향성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3월 성수기 시즌에 들어가면 시세가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차량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라면 2월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최적의 상품을 선택할 수 있는 시기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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