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을 잊는 계곡의 시간
숲이 건네는 가장 시원한 쉼
여름을 걷는 가장 아름다운 풍경

연일 이어지는 폭염 속에서 자연이 선사하는 가장 시원한 피서지를 찾는 여행객들의 발걸음이 경북 청송으로 향하고 있다.
기암절벽과 울창한 숲, 맑은 계곡이 어우러진 주왕산국립공원은 한여름에도 청량한 풍경을 품으며 대표적인 국내 여름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주왕산국립공원은 백두대간에서 이어지는 태백산맥 줄기에 자리한 우리나라 대표 암산 가운데 하나다.
1976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수려한 자연경관과 독특한 지질 환경을 인정받으며 사계절 여행객들의 사랑을 받아왔고, 현재는 청송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의 핵심 지질명소를 품은 자연 관광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공원을 대표하는 명소는 단연 주왕계곡이다. 병풍처럼 둘러선 거대한 기암괴석 사이로 맑은 계곡물이 흐르고, 숲길을 따라 이어지는 탐방로에서는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여름에는 짙은 녹음과 시원한 물소리가 더해져 무더위를 식혀주는 힐링 코스로 인기를 끈다.
가장 많은 탐방객이 찾는 코스는 상의주차장에서 대전사를 지나 용추폭포까지 이어지는 주왕계곡 구간이다. 약 2.7㎞ 거리로 1시간 15분 정도면 걸을 수 있는 비교적 완만한 탐방로다.
대전사 뒤로 우뚝 솟은 기암절벽이 장관을 이루고, 시루봉과 학수교, 침식협곡을 지나면 주왕산을 대표하는 용추폭포가 모습을 드러낸다.

이 구간은 휠체어와 유모차도 이용 가능한 무장애 탐방로가 조성돼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자연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용추폭포 이후부터는 분위기가 조금 달라진다. 경사가 있는 산길을 따라 절구폭포와 용연폭포까지 이어지는 코스에서는 더욱 깊은 계곡과 원시림 풍경을 만날 수 있다.
물줄기가 암벽을 타고 떨어지는 폭포와 울창한 숲이 어우러지며 마치 비경 속을 걷는 듯한 풍경이 이어진다.
최근에는 자연을 더욱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일부 구간에 맨발 걷기 길도 조성됐다.

흙길을 천천히 걸으며 숲의 향기와 계곡의 시원함을 오롯이 느낄 수 있어 색다른 여행 경험을 선사한다.
여름철에는 한시적으로 계곡 이용이 가능한 구간도 운영된다. 다만 자연 보호를 위해 취사와 야영, 수영, 목욕, 세탁 등은 금지되므로 국립공원 이용 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방문 전에는 탐방로 운영 현황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산불 예방이나 집중호우 등 기상 여건에 따라 일부 탐방로가 통제될 수 있다.
안전하고 쾌적한 탐방을 위해 국립공원공단 홈페이지에서 최신 정보를 확인한 뒤 일정을 계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왕산 여행은 주변 관광지와 함께 둘러보면 더욱 풍성해진다. 한여름에도 차가운 공기를 느낄 수 있는 청송 얼음골과 군립청송야송미술관, 울창한 숲속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청송자연휴양림까지.
주왕산국립공원은 경상북도 청송군 주왕산면 공원길 169-7에 위치하며 입장료는 무료다. 하절기 주요 탐방로는 오전 5시부터 오후 2시까지 입산이 가능하고, 동절기는 오전 4시부터 오후 3시까지 운영된다.
주차장은 소형과 중·대형 차량 모두 이용할 수 있으며, 여름 휴가철에는 방문객이 집중되는 만큼 이른 시간에 도착하면 보다 여유롭게 계곡과 숲길을 즐길 수 있다.
한여름의 더위를 피해 떠나는 여행이라면, 거대한 암봉과 폭포, 맑은 계곡이 함께하는 주왕산국립공원이 자연 속 가장 시원한 하루를 선사하는 여행지로 손색이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