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의 예능 복귀
사망설과 잠적설

한때 대한민국 영화와 드라마 판을 주름잡으며 대중에게 친숙한 연기로 사랑받았던 배우 공형진이 7년이라는 기나긴 공백을 깨고 마침내 입을 열었다.
1990년 데뷔 이래 ‘태극기 휘날리며’, ‘가문의 위기’, 드라마 ‘추노’ 등 굵직한 작품에서 명품 신스틸러로 활약했던 그가 돌연 방송가에서 자취를 감추자 대중 사이에서는 수많은 추측이 난무했다.
급기야 심각한 건강 이상설은 물론 ‘잠적설’과 ‘사망설’까지 제기되며 그의 행보를 둘러싼 궁금증이 증폭되어 왔다.
공형진은 최근 진행된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 녹화 현장에 등장해 그간의 기나긴 침묵을 깨고 충격적인 사업 잔혹사를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공개된 예고 영상에 따르면 그는 연기 활동을 중단했던 시기 중국을 오가며 대형 사업에 도전했으나 연이은 악재와 사기 피해로 괴로운 나날을 보내야 했다.
특히 사업 실패로 인한 자금난 속에서도 직원들에 대한 책임감을 지키기 위해 자신이 소장하고 있던 1억 원 상당의 명품 시계를 무려 10개나 처분하여 직원들의 월급을 메꿨다고 밝혀 현장에 있던 출연진을 감탄케 했다.
그가 방송을 떠나 사업가로서 마주해야 했던 현실은 잔혹함 그 자체였다. 연기 외길을 걸어오던 그에게 중국 영화 기획 및 총제작 총책임자라는 거대한 제안이 들어왔으나 행정적 절차와 투자 유치 실패로 제작이 중단되는 1차 타격을 입었다.
이어 반전을 노리고 건강보조식품인 홍삼 브랜드를 개발해 중국 시판을 눈앞에 두고 있던 찰나, 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19 악재가 터지면서 사업이 사실상 와해되었다.
이 과정에서 중국 관련 사업자들에게 사기 피해까지 입으며 그는 물러설 곳 없는 절벽 끝으로 내몰렸다.
사업 실패와 이에 따른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는 그의 육체마저 갉아먹었다. 공형진은 “스트레스가 너무 심하다 보니 치아가 저절로 빠져버릴 정도였다”라며 상상을 초월하는 고통의 시간을 회상했다.
또한 방송에서 활발하게 활약하는 선후배 동료들의 모습을 보며 “내가 왜 여기서 이러고 있나”라는 자괴감에 혼자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성과를 내기 전까지는 좋아하는 동료나 대중 앞에 선뜻 나설 수 없었던 무거운 마음이 7년이라는 길고 긴 공백기로 이어진 것이다.
그러나 숱한 악재와 악성 루머를 견뎌낸 공형진은 마침내 다시 배우로서의 본업으로 돌아올 채비를 마쳤다.
최근 영화 ‘비상계엄 12.3’ 출연 소식을 전하며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할 예정임을 알린 그는 7년 만의 방송 복귀를 시작으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벼랑 끝에서도 책임감을 잃지 않고 버텨낸 그의 진솔한 고백에 많은 팬들과 대중의 따뜻한 응원과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